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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등생 돌봄교실 이용 고작 10명 중 1명…"사교육 시장 내몰려"

손근호 시의원 "돌봄 공급 확대하면 저출산·일자리 해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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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 울산시의원.© 뉴스1
손근호 울산시의원.© 뉴스1

"초등학생 돌봄 공급확대는 저출산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일자리 확대까지 가져올 수 있다."

울산시의회 손근호 의원은 "울산지역 인구감소와 저출산을 막을 대책으로 초등학생 돌봄서비스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손 의원은 16일 뉴스1과 전화에서 "울산시 전체 초등학생 6만6719명 중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의 숫자는 6279명이다. 학교가 끝난 후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학교에서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학생은 겨우 9.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이뤄지는 초등 돌봄교실은 대부분 1~2학년 저학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3학년 이상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 돌봄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사실상 돌봄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2019년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추가 돌봄서비스에 대한 돌봄공백이 있느냐는 질문에 48.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손 의원은 "현재 공적 돌봄서비스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상당수의 학생들이 일명 '학원뺑뺑이'로 불리우는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실체적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현재 부족한 돌봄공백으로 추정되는 초등학생 2만4714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약 1235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울산의 일자리 부족과 저출산에 대응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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