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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주자 '올드보이 vs 뉴보이' 대결…변수는 이준석 리더십?

'정치프로' 이재명·이낙연 vs '정치신인' 윤석열·최재형
이준석 리더십 유지 여부가 영향줄까…전문가 평 엇갈려

[편집자주]

(왼쪽부터) 김두관·박용진·이낙연·정세균·이재명·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1.7.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왼쪽부터) 김두관·박용진·이낙연·정세균·이재명·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1.7.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올드보이'와 '뉴보이' 간 대결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여권에서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후보들(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이 포진하고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같은 정치초년생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여권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이력은 화려하다.

이 지사의 경우, 두 번의 성남시장을 비롯해 현재 경기도지사직 지내고 있고 지난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본경선 유력주자로 뛰었다.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나머지 주자들의 이력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정세균 전 총리는 6선 의원에 국회의장까지 지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5선 의원에 당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두관 의원은 재선 의원이면서 경남도지사 출신이다.

같은 재선 의원인 박용진 의원은 당 대변인을 비롯해 당 내외로 여러 역할을 맡아온 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야권 또한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5선) 의원과 유승민(4선) 전 의원, 3선 의원 출신이자 제주도지사(재선)를 지내고 있는 원희룡 지사 등이 소위 올드보이에 속한다.

그에 비해 야권 대선주자들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법복을 입은 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지낼 때까지 정계와는 인연이 없었다.

야권의 또 다른 유력주자로 평가받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사법연수원 13기로 30년간 판사생활을 하고 2018년부터는 감사원 원장을 지내는 등 정치적 신인으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뉴보이 부상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헌정사상 첫 30대 원내교섭단체 정당 대표로 만든 국민의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일정 부분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람들의 새로움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제일 큰 요인"이라며 "과거 안철수 현상이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때와 같이 정치는 기존 정치인과 새로움이 충돌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는지에 따라 야권의 뉴보이들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기대에서 걱정으로 바뀔 수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2021.6.28 © 뉴스1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2021.6.28 © 뉴스1

한 여권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는 "이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는 느낌을 국민들이 받으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또한 "이 대표도 처음에는 환호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가 조금씩 있듯이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이 참신함은 있지만 정치권에 안착하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이어 "대선까지 긴 시간이 남았다면 (정계에 대한) 적응 시간을 국민들이 주겠지만 지금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형준 교수는 "당대표와 대선은 별개의 게임"이라면서 "이 대표는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표가 할 일은 크게 없다. 국민들은 이 대표에 대한 리스크와 대권후보는 별개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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