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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딥:풀이]① "일 아닌 힐링" '노는브로' 박용택·전태풍·조준호가 노는 법(인터뷰)

[편집자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농구 전태풍(왼쪽부터), 유도 조준호, 야구 박용택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농구 전태풍(왼쪽부터), 유도 조준호, 야구 박용택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박용택(42), 농구선수 출신 전태풍(41), 유도선수 출신 조준호(33)는 운동 종목도 나이도 다르지만 E채널 '노는브로'로 정말 친형제 같은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현장에서도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수다를 떨었다. 웃음이 마르지 않는 세 사람의 모습은 '노는브로'의 멤버들의 각별한 사이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지난 5월부터 방영 중인 '노는브로'는 지난해 8월부터 방송하고 있는 '노는언니'의 스핀오프로 기획됐다. 운동 밖에 몰랐던 선수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각 종목 선수들을 만나 평소 도전해보지 못했던 운동 종목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시작은 '노는언니'의 스핀오프였지만, 이제는 '노는브로'만의 색깔이 더욱 진해지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노는브로'의 큰형 박용택은 동생들이 아무렇게나 놀려대도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이끄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태풍은 늘 막내 조준호의 놀림감이다. 전태풍과 조준호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노는브로'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운동을 할 때는 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을 보여왔던 박용택, 전태풍, 조준호. 방송에서는 그간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을 '노는브로'를 연출하고 있는 박지은 PD와 함께 만났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농구 전태풍(왼쪽부터), 유도 조준호, 야구 박용택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농구 전태풍(왼쪽부터), 유도 조준호, 야구 박용택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노는브로' 각 멤버들 간의 케미는 어떤가.

▶(조준호) 각 종목 간의 친분도 없지만 (박)용택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주니깐, 오는 사람들도 편하고 게스트들도 편하게 하니깐 저희도 친형처럼 친동생처럼 편하게 서로 놀리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전태풍) 용택이형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개그맨 같았다. 나중에 이 사람이 마음도 따뜻하구나라고 느꼈다. 몇주 지나니깐 엄마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용택 형이) 정말 다들 잘 챙겨준다.

▶(박용택) 태풍이는 정말 귀엽고 준호는 정말 많이 까분다. 선수 때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까불어라' 해도 잘 못했다. 저희는 워낙 진지한 세계니깐 더 그랬나보다. 그런데 (여기 와서는) 준호가 많이 까불어주니깐 너무 좋았다. 처음 얼굴 보자마자 까불었다. 그래서 저도 처음 한 말이 '너 때려도 되냐'였다.(웃음) 그 정도로 정말 잘 한다. 누가 나와도 준호가 막내다. 막내가 형들한테 까불고 하니깐 거기서 성격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상황이 이상해질텐데 다들 성격이 좋아서 재밌게 보여지는 것 같다.

-'노는브로'로 예능에 도전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나.

▶(박용택) 저는 처음 나올 때도 부담감이 없었다. 만약에 해서 별로고 하는 사람도 재미없고 보는 사람도 재미없으면 안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무엇보다도 모든 게 다 좋았다. 다들 운동을 해서 그런지 처음 보는 데도 통하는 게 많았다.

▶(전태풍) 저도 예능 경험이 없어서 큰 기대가 없었다. 굳이 프로페셔널 안 해도 다른 멤버들 성격도 좋았고, 게스트 오는 사람, 제작진도 좋아서 너무 만족하고 있다.

▶(조준호) 이 프로그램과 다른 프로그램의 제일 큰 차이는 다른 프로그램은 일이었다는 것이다. 명언 중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일이 일 같지 않게 되니깐, 성공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 '노는브로'는 정말 이게 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아니라 힐링이 되는 느낌이 크다.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고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태풍) 처음에 촬영했을 때 용택이 형이 너무 힐링됐다고 하시더라. 저는 그걸 못 느꼈는데 다음 날 집에가서 육아할 때 '그때가 정말 좋았다'라고 느껴지더라.(웃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농구 전태풍(왼쪽부터), 야구 박용택, 유도 조준호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농구 전태풍(왼쪽부터), 야구 박용택, 유도 조준호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촬영 안 할때는 멤버들과 어떻게 지내시는 편인가.

▶(박용택) 카카오톡 메신저(쪽지창)로 이야기 한다.  

▶(조준호) 그런데 메신저는 저만 하지 아무도 답장 안 보내준다.

▶(전태풍) 그건 네가 가장 말이 많아서 그런다.

▶(조준호) 촬영 끝나면 다 남이다. 제목은 '노는브로'인데 나만 브로 의식이 있고 이들은 다 남이다.(웃음) 이게 현실이더라.

▶(박용택) 이걸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나, 때려야 하나 싶다.(웃음)

-첫인상과 가장 달랐던 멤버가 있나.

▶(전태풍) 준호는 예전에 '노는언니'에 같이 나갔을 때부터 (말 많은 걸) 느꼈다.

▶(조준호) 근데 저는 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 때도 말이 조금 많았는데 지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선수 시절에도 선배들이랑 장난치고 후배들이랑 장난치고 하는 게 별로 없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형들이 너무 좋고 편하니깐 이렇게 말이 많아진 거다.

▶(박용택) 그건 준호가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렇다. 준호는 쉬는 날에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있더라. 방에 TV도 없다. 그러니깐 우리 만나면 얼마나 재밌겠나.

-앞으로 '노는브로'에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전태풍) 답변 조심해야 한다. 이거 또 잘못 얘기하면 번지점프보다 더 힘든 거 한다.

▶(박용택) 태풍이 말을 들으니깐 하고 싶은 게 바로 생각난다. 저는 스카이다이빙하고 싶다.

▶(전태풍) 안 된다. 안 된다. 진짜 안 된다.

▶(박용택) 사실 이런 얘기하면 또 욕 먹을 텐데 국토대장정도 해보고 싶다.

▶(조준호)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저희끼리 편 먹고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저희는 그냥 편 먹고 하는 거 하면 다 재밌다. 아니면 저는 태풍이 형 아이들 대신 육아해주고 태풍이 형 부부가 하루 데이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N딥:풀이】'노는브로'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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