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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난타' 류현진, 시즌 10승 좌절…메츠전 4⅓이닝 3실점(종합)

5회 1사 후 5타자 연속 안타 허용
토론토, 홈런 5방으로 10-3 승리…3연패 탈출

[편집자주]

시즌 10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 AFP=뉴스1
시즌 10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 AFP=뉴스1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못 잡고 난타 당해 시즌 10승을 놓쳤다. 그래도 패전이 기록되진 않았는데, 토론토 타선이 홈런 5방을 몰아치며 3연패를 탈출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메츠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6-0으로 앞선 5회말에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교체했다. 투구 수는 77개였으며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44로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강판된 뒤 불펜이 메츠 타선을 꽁꽁 묶으며 메츠에 10-3으로 승리했다. 토론토의 득점은 모두 홈런으로 나왔는데 조지 스프링어(3회초 1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회초 2점·9회초 3점), 마커스 세미엔(5회초 3점), 보 비셋(8회초 1점)이 나란히 아치를 그렸다.

49승(45패)째를 거둔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구 공동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이상 60승39패)와는 8.5경기 차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첫 고비부터 슬기롭게 잘 넘어갔다. 류현진은 브랜든 니모에게 2루타, 피트 알론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도미닉 스미스와 J.D.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제임스 맥캔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정확한 송구로 무리하게 홈까지 뛰던 주자 니모를 아웃시켰다.

1회말에 2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후 투구 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2회말을 12개, 3회말을 14개의 공으로 마쳤다.

2회말 1사에서 케빈 필라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곧바로 루이스 기예르메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중견수 스프링어의 호수비 도움을 받은 3회말에는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말 2번째 위기에 처했다. 1사 후 데이비스와 맥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조너선 비야를 상대로 88마일 커터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다. © AFP=뉴스1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다. © AFP=뉴스1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 타선이 폭발했다. 3회초 1번타자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과 5번타자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이 터졌고, 5회초에는 3번타자 세미엔이 스리런 홈런을 날려 6-0으로 벌렸다. 토론토는 상위 타순을 조정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5회말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필라를 8구 접전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기예르메가 안타를 쳤고, 이어 대타 브랜든 드루리의 2루타가 터졌다. 타구를 잘 쫓아간 스프링어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메츠 상위 타선은 류현진과 3번째 대결서 초반 승부를 택했고, 타구는 모두 안타로 이어졌다. 니모, 알론소, 스미스가 모두 적시타를 치면서 6-3으로 쫓기게 됐다.

류현진이 흔들리자 토론토는 빠르게 투수를 바꿨다. 그나마 류현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1사 1, 2루에서 등판한 토론토의 2번째 투수 트레버 리차즈가 데이비스와 맥캔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메츠의 반격을 막아낸 토론토는 7회초 비셋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에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을 날려 10-3, 7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론토 타선은 이날 홈런 5개 포함 안타 17개를 몰아쳤다. 3안타를 때린 비셋을 비롯해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세미엔, 에르난데스(이상 2안타)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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