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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 형에 대한 진심 고백 "이제는 불쌍하고 미안하다"(종합)

'스타다큐 마이웨이' 25일 방송

[편집자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최홍림이 어릴 때부터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폭력을 일삼던 형에 대해 달라진 마음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최홍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최홍림은 방송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골프라며, 시간이 생기면 골프 연습장에 간다고 말했다. 최홍림의 골프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임진한 프로가 왔다. 임진한 프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프로 골퍼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배우 류용진에 이어 연예인 2호 프로 골퍼이며, 코미디언 중에는 1호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6수 끝에 프로 골퍼가 되는 데 성공했다고.

프로 골퍼로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도 하는 최홍림은 방문 레슨을 하러 갔다. 최홍림이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정당인 허경영이었다. 최홍림은 "허경영을 형님으로 부르는 연예인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며 친분을 자랑했다. 허경영은 최홍림에게 자신의 자리에 앉아보라고 권했다. 최홍림은 항상 앉아보고 싶었다면서 기뻐했다.

최홍림은 어릴 때 살던 동네를 찾아왔다. 최홍림이 살던 집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대로 있었다. 그는 "이 집에 아픔이 많다"고 운을 뗐다. 부산에 살던 최홍림의 형은 돈이 필요할 때마다 서울을 찾아와 최홍림을 때렸고 그때마다 어머니가 돈을 들려 보냈다. 또 최홍림의 형은 어머니에게도 몹쓸 짓을 했다. 결국 극심한 폭력 때문에 어머니는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고, 최홍림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밤길을 달렸다.

형제가 화해할 기회는 있었다. 최홍림의 신부전증이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했다. 최홍림의 누나가 이식을 하려고 했을 때, 형이 최홍림에게 신장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렸다. 또 최근에는 방송에서 만나기도 했다. 최홍림은 형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털어놨다. 최홍림은 "용서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형을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안돼 보였다. 그런데 저 모습이 과연 진짜일까? '미안하다' '자기 잘못이다' 하는 그 모습이 가식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형은 최홍림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지만, 최홍림은 화해를 거부했다. 최홍림은 "녹화하고 속이 시원했다"며 "형하고 둘이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도 무섭다. 트라우마가 있다. 지금도 형이 나이가 70세인데 뭐가 무섭겠냐고 하지만 그래도 무섭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용서를 했는데, 내가 4살 때부터 맞고 자란 것에 대해선 용서했는데, 엄마에게 한 행동은 용서가 안 된다. 자식이 할 수 없었던 행동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홍림의 또 다른 진심도 있었다. 최홍림은 "겉으로는 화냈지만 속으로는 건강하길 바라고 있다. 형이 70세가 가까우니까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또 조카들이 눈에 밟힌다. 조카가 벌써 시집갈 나이가 됐다더라. 그 조카들이 내가 나오면 '우리 삼촌이다'라고 자랑한다더라. 난 길거리 가다가 조카를 봐도 걔가 조카인지 모르는데 걔들은 내가 삼촌인지 안다는 거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 형한테 못한 걸 조카들한테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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