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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무함마드 희화화' 샤를리 에브도 티셔츠 입은 여성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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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샤를리 에브도 티셔츠를 입은 한 여성이 칼부림을 당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샤를리 에브도 티셔츠를 입은 한 여성이 칼부림을 당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대낮에 한 여성이 칼부림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피습 당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해 논란을 일으켰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전날 하이드파크에서 한 여성이 누군가의 칼에 수차례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당시 영상에는 모자가 달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피해자에게 다가와 칼로 찌르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의 티셔츠에는 무슬림 남성이 만평가에게 키스를 하는 그림과 함께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이슬람 교도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전파하는 단체 소속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할 때까지 범행 동기에 대한 추측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2015년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만평을 그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매체다. 만평이 공개된 직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파리에 위치한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벌였고 직원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해 10월 당시 테러 용의자들의 재판이 시작된 것을 기념해 문제가 된 만평을 다시 실었고 이 만평을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준 중학교 역사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참수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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