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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알카드히미 면담…"이라크 내 미군 전투 임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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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년 만에 이라크에서의 미군 전투 임무를 공식 종료하기로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알카드히미 총리를 접견하고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의 전투 임무를 올해 말까지 종료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우리의 역할은 이슬람국가(IS)의 부상에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라크군을) 훈련하고 지원하며 돕는 것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이면 더 이상 전투 임무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25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주로 IS 소탕 및 대응 작전에 주력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전적으로 이라크군의 자위권을 위한 훈련과 자문의 역할만 맡는다는 계획이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 지도자였던 사담 후세인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대량 살상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혐의를 들어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했다. 후세인은 축출됐지만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미군의 이라크 내 임무가 IS 소탕에 집중돼 왔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누구도 임무가 완료됐다고 선언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목표는 IS의 지속적인 패배"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관계자가 2003년 5월1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에 올라 연설할 때 '임무 완료'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항모에 걸렸던 사실에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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