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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군축 회담 진행…뉴스타트 연장 넘어 포괄적 핵군축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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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군축 후속 대화를 갖는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와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이 이날 제네바에서 만나 향후 군비 통제 의제를 정의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이번 회담에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주도한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의 모든 핵무기를 다루는 군비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이 현재 안보환경과 미래에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러시아에 솔직하고 직접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우리는 지속 가능한 절차를 놓고 봤을 때 그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과의 군축 협상이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월 뉴스타트 협정을 5년 연장해 실전 배치 핵탄두 수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반체를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미러 정상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핵전쟁은 결코 촉발돼선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뉴스타트 연장을 넘어 포괄적으로 핵군축에 관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협상 주제는 전략적 안정, 잠재적 위협, 외교 정책 우선순위, 군비통제의 미래 등 핵 문제를 비롯해 우주,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영향, 사이버 정책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WSJ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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