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공 © 뉴스1 |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는 올해 설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기대가 컸던 것은 아니다. 이미 축구를 소재로 한 예능은 여러 번 시청자들에 소개된 적이 있고, 올해 초까지 방영한 JTBC '뭉쳐야 찬다'가 큰 인기를 얻어 관련 콘텐츠에 대한 '기대의 기준치'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게다가 스포츠 예능 출연진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 또한 실험적인 일로 여겨져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이 존재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공 © 뉴스1 |
그라운드장에선 재밌는 개그맨도, '살림 만렙' 주부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축구만을 보고 달려가는 축구선수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덕분에 매 경기는 프로의 세계와 비교해도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치열했다. 피, 땀, 눈물이 범벅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한 골에 울고 웃으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1~2회의 경기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쏟아부은 이들의 노력은 경기장에서 꽃을 피웠다.
SBS '골 때리는그녀들' © 뉴스1 |
여기에 오나미, 박선영, 한혜진, 명서현 등 축구 에이스들의 활약은 프로 경기 못지않은 흥미를 줬고, 감독과 선수들 간 '케미', 중계진의 위트 있는 진행 등은 예능이 갖춰야 할 재미를 놓치지 않게 했다. 이에 파일럿은 1회 8.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2회 10.2%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6월부터 정규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공 © 뉴스1 |
'골때녀'를 연출하고 있는 이승훈 PD는 뉴스1에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해주고 있다"라며 "이들도 축구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의 엑기스를 꾹꾹 눌러 담은 '골때녀'는 매 회 거듭할수록 흥미를 자아낸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PD는 "강팀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또 다른 경쟁이 벌어지면 더 박진감 넘치고 재밌을 것"이라며 이를 주목해달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