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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데뷔 전 걸그룹 한정판 앨범 판매 강수…걸그룹 명가의 자신감 [N초점]

[편집자주]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파격 도전에 나섰다. 데뷔도 전인 걸그룹의 앨범을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것. 새 걸그룹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없이 앨범을 먼저 판매하는 이례적인 방식은 JYP의 '걸그룹 명가' 자존심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JYP는 내년 2월 새 걸그룹을 론칭한다.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까지 실패없는 걸그룹 명가 행보를 걷고 있는 JYP의 5번째 도전이다. JYP가 새 걸그룹을 론칭하는 것은 있지 이후 3년 만이다.

이미 네번의 걸그룹 대성공 신화를 쓴 JYP는 내년 새 걸그룹 론칭에 파격적인 전략을 세웠다. 우선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내년 새 걸그룹만을 위한 아티스트 4본부를 신설해 최정예 스태프들이 뭉쳤다. 해당 스태프들은 원더걸스 선미, 2AM 진운, 2PM 닉쿤, 트와이스 정연 사나 지효 쯔위, 데이식스 영케이, 갓세븐 마크 잭슨 유겸, 스트레이 키즈 현진 필릭스 등을 캐스팅하고 트레이닝한 인물들이다.

JYP 관계자는 최근 뉴스1에 "신인 그룹과 함께 새로운 신설 본부의 홍보 효과도 함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더 눈여겨 볼 점은 바로 '블라인드 패키지'다. JYP는 내년 데뷔하는 새 걸그룹의 데뷔 싱글 한정판을 최근 판매했다. 이는 예약 기간에만 구매 가능하며, 사전 판매 기간 이후에는 제작과 구입이 불가능하도록 룰을 짰다.

JYP 관계자는 "원더걸스부터 있지까지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의 자신감 표출로 볼 수도 있다"며 "믿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JYP© 뉴스1
JYP© 뉴스1

내년 신인 걸그룹이 몇인조인지, 어떤 외모와 실력을 갖췄는지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은 시점에서 오직 'JYP 새 걸그룹'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점은 JYP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에 관계자는 "그룹명, 콘셉트, 멤버수 등 모든 것을 가린 채 예약 판매를 한 것은 JYP 내에서도 파격적이며 새로운 도전"이라며 이는 데뷔 전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10일간의 예약 판매 결과, JYP 신인 걸그룹 데뷔 앨범 한정반의 선주문량은 약 6만장을 달성했다. 이 수치는 주목 받는 신인 걸그룹의 웬만한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JYP가 만든 걸그룹'이라는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JYP 관계자는 "블라인드 패키지 구매자들을 자연스럽게 데뷔 후 팬덤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곧 공개될 멤버들에 대한 집중도 상승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JYP는 블라인드 패키지 판매 기간 동안 'JYPn' 채널을 통해 신인 걸그룹 멤버들의 실루엣을 담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거나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어 글로벌 팬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아티스트 4본부가 선보인 'JYPn'은 next, now, new, 미지수 'n'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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