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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학생 2만4000명에 자격증 취득비 50만원 지원(종합)

직업계고 학생 취업 지원 위해 총 162억원 투입
졸업생 중 미취업자 실습지원 보조강사로 활용

[편집자주]

용접을 하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용접을 하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정부가 자격증 취득 비용 50만원을 지원한다. 직업계고마다 보조강사를 배치해 실습 수업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고졸 취업희망자 역량강화 지원사업'과 '직업계고 실습지원 멘토링 사업'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162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수업이 축소되고 실습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기능사 자격시험 합격률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5.1%에서 지난해 60.5%로 떨어졌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에 소요된 비용을 1인당 50만원씩 지원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과 올해 2월 졸업생이 대상이다. 단 재학생은 현장실습 등 취업 준비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만 지원한다.

총 지원 대상은 2만4000여명이다. 국고 60억원, 시·도 교육청 대응투자 60억원 등 총 12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생 중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정했다. 지난해 4월1일 기준 전국 576개 직업계고 졸업생 8만9998명 중 진학자와 군 입대자 등을 제외한 취업자 수는 2만4938명이었다. 취업 의지가 있는 직업계고 학생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신청 학생 수가 시·도 배정인원을 초과할 경우 시도 교육청 여건에 따라 저소득층, 소외지역, 취업준비 활동기간, 취득 자격증 수 등 우선순위를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배정 인원은 서울이 3973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2133명, 인천 1635명, 대구 1617명, 전남 1570명, 충남 1339명, 부산 1251명, 경남 1199명 등이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비용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것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직업계고 실습지원 멘토링 사업에도 42억원을 지원한다. 2학기 실습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계고 미취업 졸업생을 실습지원 멘토링 보조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총 580명을 보조강사로 선발해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일반고 직업반(종합고)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보조강사로 선발되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실습수업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실습지원 멘토링 수당(168만원)과 식비 보조(12만원) 시간당 수당(3만원)을 합해 월 180만원을 실습 보조강사 수당으로 지급한다.

정 국장은 "코로나19로 실습 결손, 구직 준비 기회 축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두 사업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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