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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뱅앤올룹슨의 DNA는 사운드, 디자인, 장인정신"

스탠코 밀류셰프 B&O 아태지역 디렉터 인터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열어…고객 접점 늘릴 것"

[편집자주]

스탠코 밀류셰프(Stanko Milushev)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아시아태평양 디렉터가 '배오랩 28'(Beolab 28) 제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뱅앤올룹슨 제공)© 뉴스1
스탠코 밀류셰프(Stanko Milushev)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아시아태평양 디렉터가 '배오랩 28'(Beolab 28) 제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뱅앤올룹슨 제공)© 뉴스1

스탠코 밀류셰프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롤스로이스 코오롱모터스 서울전시장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뱅앤올룹슨의 DNA에 대해 사운드와 디자인, 그리고 장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밀류셰프 디렉터는 "최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한국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뱅앤올룹슨의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스탠코 밀류셰프 뱅앤올룹슨 아시아태평양 디랙터와의 일문일답.

-이제 한국에서도 뱅앤올룹슨 제품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게 됐다.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뱅앤올룹슨은 전 세계에 8개에 포커싱 글로벌 마켓을 선정했다. 6곳이 유럽이고 아태지역엔 두 곳이 있는데, 중국과 한국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뱅앤올룹슨이 한국 시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한국 고객들이 뱅앤올룹슨을 알고,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뱅앤올룹슨 제품이 많이 나온다.
▶유럽 넷플릭스에 영화 '기생충'이 이제 오픈돼서 얼마 전에 봤다.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고, 특히 송강호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영화 속 공간에 뱅앤올룹슨 제품이 조화롭게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만나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뱅앤올룹슨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레이가 착용한 '베오플레이 EQ'. (뱅앤올룹슨 제공)© 뉴스1
뱅앤올룹슨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레이가 착용한 '베오플레이 EQ'. (뱅앤올룹슨 제공)© 뉴스1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았는데, 뱅앤올룹슨의 계획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소비 추세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는 한국에서의 온라인 전략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세 개 제품군(TV, 오디오, 이어폰·헤드폰) 중 두 개의 제품군(오디오, 이어폰·헤드폰)이 소개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온라인이 주는 편의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 채널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매장에 와서 제품을 본 뒤 온라인으로 제품을 검색해보고 구입한다던지, 또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보고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 전략은.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한 곳과 함께 수도권 백화점에 8곳, 부산에 두 곳의 매장이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파트너사인 코오롱글로벌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오프라인으로 뱅앤올룹슨 제품을 만나볼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매장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 형태 등 여러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여기에 4개 매장은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에 와서 단순히 제품만 구입하는 게 아니라, 좋은 환경에서 저희 제품을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른바 '가심비'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제품을 준비하고 있나.
▶지금도 뱅앤올룹슨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뱅앤올룹슨 제품을 더 홍보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선 고객들이 온라인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제품의 장점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싶다. 스피커 제품인 '베오랩 50'(Beolab 50)을 예로 들면, 알루미늄 소재의 바디 감각은 온라인으론 느낄 수 없다. 이 제품에 사용되는 목재는 덴마크 본사에서 70㎞ 떨어진 지역에서 가져오는 특별한 재료다. 이밖에 다양한 모드를 느껴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윗 스팟(Sweet Spot)뿐만 아니라, 파티 등 공간에서의 시네마적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뱅앤올룹슨 제품의 가격대는 조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보급형 제품을 늘릴 계획은.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게 아니라, 좋은 소재를 쓰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 앞서 설명한 특별한 알루미늄과 목재 소재는 타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플래그십 제품도 알루미늄과 양가죽, 패브릭 등의 소재를 사용한다. 기본 소재들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뱅앤올룹슨은 이러한 DNA와 함께 사운드·디자인·장인정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에 충실하자는 생각이다.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이러한 DNA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디자인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은 회사 시작 때부터 함께 한 중요한 요소다. 1930·40년대 제품들도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 뱅앤올룹슨의 디자인 철학은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부의 디자인팀이 있는 게 아니라, 제품에 따라 적합한 외부 디자인팀과 작업을 하고 있다.
일례로 2012년부터 제품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는 원래 가구 디자이너였는데, 우리와 협업하며 처음으로 IT 제품 디자인을 했다. 이외에도 조명, 산업디자인, 최근에는 건축 디자이너들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뱅앤올룹슨은 과거의 풍부한 유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디자인으로부터도 영감을 받고 있다. 곧 한국에서도 출시될 '배오랩 28'(Beolab 28)은 1980년대 출시된 펜타(BeoVox Penta) 제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서울 강남구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모델이 8K OLED TV 베오비전 하모니 88형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강남구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모델이 8K OLED TV 베오비전 하모니 88형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뱅앤올룹슨과 LG 올레드 TV와의 만남이 주목받은 적이 있다. TV 외에 다른 제품군과의 협업 계획은.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경우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제품 라인업의 경우는 아직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동료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 달라.

-최근 축구선수부터 한류스타까지 다양한 이들을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앰버서더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을 뽑는 것이다. 또한 이들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에 대한 접점을 확대한다는 측면도 있다. 아울러 이들의 활동을 통해 우리 제품의 다양한 사용 케이스를 소개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Trent John Alexander-Arnold)의 영상을 보면, 우리 제품을 통해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면서 친구와 어울리는 모습들이 나온다. 엑소(EXO) 레이의 영상에선 지하철에서 '베오플레이 EQ'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실제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습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최근 게이밍 헤드폰을 출시했다. 코로나 이후 게이밍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일단 게이밍 헤드폰 '베오플레이 포털' 출시 결정은 코로나 유행 전에 했다. 이 제품은 게임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게임을 할 땐 게임에 맞춘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고, 게임이 끝나면 그냥 들고 나갈 수 있는 헤드폰이 된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제품이다. 앱에서 게이밍모드나 노멀모드 정도만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게이밍 카테고리도 앞으로 계속 이어나고,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분야다.

-앞으로의 뱅앤올룹슨은 한국 고객들에게 어떤 놀라움과 감동을 줄 것인가.
▶뱅앤올룹슨을 소유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뱅앤올룹슨 제품을 사용한다.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오랜 시간 코오롱글로벌과 협력하고 있는데, 고객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할 정도로 잘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는 젊은 고객들이 많지만, 유럽에는 60·70년대에 제품을 구입해서 콜렉션으로 가지고 있는 고객들도 있다. 우리는 이런 분들에게도 언제든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평생 서비스는 우리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고유의 가치다. 작년에는 오래된 제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러한 가치를 한국 고객들에게 더 많이 전달할 것이다.

스탠코 밀류셰프(Stanko Milushev)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아시아태평양 디렉터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롤스로이스 코오롱모터스 서울전시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뱅앤올룹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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