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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준석, 말 줄여야"…원희룡 "경준위, 너무 앞지르는 독단"

유승민 "박근혜 수감 안타깝지만 결과적으로 불행한 사태"
원희룡 "尹·崔, 준비하고 대선에…尹측 봉사 가지 말자 해"

[편집자주]

유승민 전 의원. 2021.8.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유승민 전 의원. 2021.8.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1일 방송에 출연해 당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설이 불거진 이준석 당 대표와 당 경선준비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먼저 유 전 의원은 이날 TV조선 프로그램인 '뉴스9'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한마디만 충고하자면 말을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취임 후 여러 차례 논란의 주역이 됐고 일부 대권주자와의 갈등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기대는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이라며 "본인이 큰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면 사소한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인간적으로 정말 안타깝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왔고, 비선실세라는 최순실씨나 대통령 앞에서 아부 경쟁을 하던 친박(친박근혜)들을 멀리하고 국정을 잘했으면 오늘날의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쉽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같은 날 MBN 종합뉴스에 출연해 당 경선준비위원회를 두고 "후보들과 충분히 의견 교환을 하지 않고 있다는 면에서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경준위는 그야말로 경선을 준비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곳"이라며 "선거 관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져서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2021.8.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2021.8.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원 전 지사는 "경준위가 지금 경선 규칙이나 프로그램들을 확정된 것처럼 다 발표하는 것은 너무 앞질러 가는 독단"이라며 "경준위보다는 최고위에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준위의 결정이 대선 후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경준위가) 후보들의 의견을 다 따를 수 없지만, 의견을 듣고 공통점을 찾고 수렴하는 것이 정당의 민주적 의사과정"이라며 "어렵다고 생략하면 일방적 독단이고 불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 전 지사는 정치신인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경준위 토론회를 두고 '불리하다'며 불만을 표하는 것에 대해선 "준비가 안됐으면 준비한 다음에 (대선에) 나와야 한다"며 "무제한 토론과 검증을 통해 국민들에게 판단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예의"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또 윤 전 총장 측이 대선 예비후보들의 쪽방촌 봉사활동 보이콧을 종용한 것이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윤 전 총장 측이) '안 가면 안 되냐'고 했다"며 "서로 이야기가 안 맞았다. 결과적으로 제가 거절한 셈"이라고 말했다. 쪽방촌 봉사활동은 경준위가 계획한 것으로, 이 일로 윤 전 총장 측과 이 대표는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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