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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9일째 사망자수 2207명…구호물품 '강도질' 심각

실종자 344명·부상자 1만2268명 확인…이재민 규모 60여만명
보호 당국 "안보 문제 심각…강도질, 경찰과 단호 조치할 것"

[편집자주]

20일(현지시간) 아이티 남서부 항구도시 레카예에서 한 남성이 지진 피해자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1.08.20 © AFP=뉴스1
20일(현지시간) 아이티 남서부 항구도시 레카예에서 한 남성이 지진 피해자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1.08.20 © AFP=뉴스1

카리브해 아이티 대지진 발생 일주일여만인 22일(현지시간) 사망자수가 2207명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이티 남서부에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이날까지 실종자 344명, 부상자 1만2268명이 발생했다.

긴급 인도지원이 필요한 이재민은 60만여명에 달한다. 가옥 5만3000여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7만7000채 이상이 훼손됐다.

한편 구호 인력과 물품이 지진 피해 지역에 전달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과 산사태로 도로가 무너져 접근성이 떨어진 데다 피해 지역으로 가는 길목에 포진한 갱단의 방해 그리고 이재민 간 구호물품 쟁탈전 등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제리 챈들러 아이티 시민보호국장은 "안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말 그대로 강도질 문제에 직면해있어 경찰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 당국에 따르면 접근이 어려운 극심 피해 지역에 미국 항공기 8대, 유엔 헬기가 동원돼 구호품이 전해졌다. 브라질은 소방대원 23명과 10톤(t) 규모 의료 및 응급 장비를 실은 군용기 KC390을 아이티에 급파해 구호 활동에 동참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브라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아이티 강진 피해 지역으로 파견될 자국민 구조대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8.22 © AFP=뉴스1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브라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아이티 강진 피해 지역으로 파견될 자국민 구조대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8.22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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