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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사태' 머지플러스 3명 입건…전 대기업 임원까지(종합)

권남희 대표·권보군 CSO도 함께 입건

[편집자주]

1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모습.  2021.8.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모습.  2021.8.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권남희 대표와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 권강현 이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들을 수사 전환 직후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14일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 내사에 착수해 18일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금액이 많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으며 대표 등 3명을 형사입건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건된 세 사람 중 권강현 이사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와 서강대 지식융합부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권남희 대표의 남동생인 권보군 CSO는 머지플러스의 전신인 머지홀딩스의 대표를 지냈다. 

전자금융거래법상 2가지 업종 이상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해야 하며 미등록 영업을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쇼핑·외식 할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현금을 선불 결제하고 받은 포인트로 물건을 결제할 수 있다. 머지포인트는 평균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지적하고 머지플러스 측이 편의점·대형마트 등의 결제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머지플러스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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