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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길고양이 학대 커뮤니티 수사 중지…정부 답변, 실상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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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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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숨지게 한 영상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를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3일 "카라가 해당 사건을 마포경찰서에 고발했으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수사가 중단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라는 "사건을 경찰에 알린 신고자도 수사중지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카라에 따르면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측에 자료 요청 등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으며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는 점 등을 사유로 지난달 수사중지를 결정했다. 

카라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사한 일이 재발해도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정부는 엄정 수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약 25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정부는 이에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명의의 답변을 통해 "시도 경찰청이 학대물 게시자 등을 수사 중"이라며 "엄정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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