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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신경세포 보호·재생 및 뇌기능 회복 효과 규명

체내 항산화 물질 촉진…신경 재생 유도인자 증가
자생바이오-자생한방병원, 공동연구해 논문 발표

[편집자주]

녹용 (제공=자생한방병원) © 뉴스1
녹용 (제공=자생한방병원) © 뉴스1

한약재 중 하나인 녹용(사슴 뿔)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재생하며 뇌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바이오 R&D센터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공동 연구를 해 녹용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에 대한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완전히 성숙한 신경세포를 대상으로 녹용의 신경 보호·재생 및 항산화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배아한지 17일이 된 쥐의 대뇌피질에 뉴런(신경세포)을 채취했다. 이후 과산화수소(H2O2)를 이용해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한 뒤 녹용(CES) 추출물을 처리했다.

그 결과 녹용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해 신경보호효과가 탁월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신경세포의 신경정보 전달 통로인 축삭돌기 회복도 촉진됐다.

녹용 추출물은 항산화 물질인 'Nrf2(Nuclear factor E2)'의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성 물질 iNOS의 발현을 억제시켰다.

특히 연구팀은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성장인자(NGF)의 생성을 증가시켜 녹용의 신경 보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인자가 늘어나면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은 물론 세포 간의 연결 부분인 시냅스 형성도 증가한다.

녹용은 신경세포의 재생과 기능적 회복에도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산화수소가 처리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서는 축삭돌기 재생의 방해요인으로 알려진 수축전구(Retraction Bulb)를 관찰됐다. 녹용은 이러한 수축전구의 형성을 억제하고 축삭돌기의 생장점 역할 성장원추를 재형성해 신경 기능 회복을 촉진했다.

김점용 자생바이오 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녹용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녹용의 효과와 우수성을 계속 밝히겠다"며 "한방에 근거를 둔 레시피와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문 한방식품을 과학적 근거에 입각하여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녹용은 기억력 증진, 뇌기능 향상, 성장 발육 촉진, 원기 회복 등에 활용돼 왔다. 자생바이오는 고함량 녹용농축액에 자생한방병원의 전통 원료 레시피를 배합한 '자생녹'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Biology(바이올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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