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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이랑도 잠자리 좋았냐?"…열등감 빠진 재혼남 막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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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죽은 전 남편에게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껴 아내에게 집착하는 현 남편의 사연이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 애로 드라마에는 '밤이면 밤마다'라는 제목과 함께 과부라는 이유로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수모를 겪는 주인공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의 아내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살던 중, 과거 자신을 열렬히 쫓아다녔던 남자에게 다시 한번 고백을 받았다.

그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재혼을 했지만, 결혼 후 남편은 전 남편에 대한 자격지심을 드러내며 매일같이 아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심지어 남편은 "여보라고 불러봐라. 어색하냐? 많이 해봤을 거 아니냐"라며 집요하게 전 남편을 언급했고, 부부 관계를 하면서도 "어차피 이럴 거면서 왜 그렇게 비싸게 굴었냐? 그 자식이랑도 그렇게 좋았냐"라며 성적인 비아냥까지 했다.

또 결혼을 반대했던 시어머니까지 남편에게 합세해 아내에게 상처 주는 말을 계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열등감에 사로잡혀 새벽 4시에 다른 여자와 보란 듯이 통화까지 했다.

이에 아내는 "바람을 피우냐"라고 물었지만 남편은 "바람은 네가 피우겠지. 마음으로 전 남편이랑 바람 피우지 않냐. 나한테 몸만 왔지. 내가 전 남편보다 능력은 없지만 누구처럼 더블 플레이는 안 한다"고 막말을 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분노케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MC 안선영은 "사람들이 남에게 굉장히 상처 되는 말을 관심으로 가장해서 막 던지기도 한다"라며 "20여 년 전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집에 갔다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아픈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는 "그때 남자친구 집에 처음으로 가서 혹시나 '홀어머니가 예의 없게 길렀다'는 말을 들을까 봐 엄청 신경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과일을 깎고 있던 내 발을 본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네가 둘째 발가락이 엄지보다 기니까 아비 복이 없지'라는 말을 했다"라며 "당시 별 말도 못하고 '죄송해요'라고만 하고 계속 과일을 깎았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의 저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당시의 남자친구에게도 '지금 가만히 있으면 안 되잖아'라고 말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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