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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놀면 뭐해…'전국 방방곡곡' 국립박물관 골라갈까

전통 기념품 증정 이벤트에 랜선 음악회까지 '풍성'

[편집자주]

국립경주박물관의 '박물관 속 피아노' 미륵삼존불 공연 사진
국립경주박물관의 '박물관 속 피아노' 미륵삼존불 공연 사진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은 추석 연휴를 뜻깊게 보낼 수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소장 가치 있는 전통 기념품 증정 이벤트는 물론, 문화재와 어우러진 세계적인 음악가의 연주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랜선 음악회까지 고르기만 하면 된다. 

서울이며 경기, 충청도, 경상도, 부산까지 고향을 찾으면서 들리기 좋은 전시들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서울과 파주에서 추석 연휴 행사를 연다.

서울 본관 로비에선 인증샷과 엽서 보내기 이벤트인 '내 사진 속 가을걷이!'와 '반보기 엽서'를 진행한다. '내 사진 속 가을걷이!'는 추석 즈음 다 여문 곡식을 거두는 '가을걷이' 풍속과 연계한 전시 관람을 사진으로 인증하는 이벤트로, 선착순으로 민속놀이 꾸러미를 증정한다.
 
22일엔 어린이박물관 주변에서도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연다. 관람한 어린이 대상으로 추석 선물꾸러미를 주는 '추석에는 종합선물세트지~'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인 '추억의 거리에서 보물찾기'와 '야외에서 만나는 박물관 풍경', 색칠하는 활동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AR로 즐기는 민속놀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는 '동물 친구야, 박물관에서 놀자~' 등을 즐길 수 있다.

민속박물관 온라인 프로그램인 '양주 소놀이 굿'
민속박물관 온라인 프로그램인 '양주 소놀이 굿'

파주관에선 18일부터 22일까지 '보름달과 닮은 유물 인증샷' 참여자에게 선착순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수장고에 온(ON) 보름달'을 준비했다. 파주의 '열린 수장고' 전시도 보고 행사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민속박물관 온라인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17일에 유튜브에서 추석과 관련해 익숙한 풍속이지만 자세히 몰랐던 부분을 인터뷰에 담은 '추석이 궁금해요'을 공개한데 이어 21일에는 추석의 흥취가 듬뿍 담긴 공연 '이천 거북놀이', '양주 소놀이 굿'을 공개한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은 지난 14일 개막했는데, 이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2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특별전은 무령왕릉 출토 유물 124건 5232점 전체를 한자리에서 공개한다. 1971년 7월5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구 송산리고분군)에서 발굴을 시작한 이후 전체 유물을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체 유물 공개의 의미는 당시 왕실의 문화, 내세에 대한 인식, 중국과의 교류 등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수 국립공주박물관장은 이전 무령왕릉 전시를 독주회나 협주곡에, 이번 전시는 교향곡에 비유했다.

다만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은 없다. 국립공주박물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기획전시를 하며 주 유물들을 공개해왔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의 베개, 발받침이다. 나무로 만들어 오래 전시할 수 없었다. 국립공주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그간 복제품을 전시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의 2021년 추석맞이 문화행사 홍보물
국립진주박물관의 2021년 추석맞이 문화행사 홍보물
 
국립진주박물관은 18일부터 20일까지 그리고 22일 4일간 박물관 로비에서 고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문화재를 주제로 이벤트를 열고, 체험 재료와 전통 기념품을 증정한다.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청소년 관람객에게는 박물관에 전시한 '신기전기화차'와 '천자총통' 등 우리 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만들기 재료를 나눠준다.

일반·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아름다운 꽃문양이 디자인된 '누비 필통'과 '태극 동전지갑' 등 전통 기념품을 증정한다. 체험 재료와 기념품을 매일 총 500개 제공하며, 당일 물품 소진 시 종료한다.

국립김해박물관은 19일 상설전시 관람객 대상으로 출구에서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윷놀이 세트', '가야 웹툰 그립톡', '유물 딱지'로 구성된 100세트 한정 기념품을 일행 당 1세트 증정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랜선 음악회를 마련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경주 남산 장창골(長倉谷)의 보물 미륵삼존불 앞에서 세계적인 음악과 함께한 랜선 연주회를 공개한다.

이 랜선 연주회는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미륵삼존불을 보며, 이에 영감 받은 음악가들이 연주곡을 선정해 연주하는 형식으로 피아니스트 양방언,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첼리스트 나인국이 함께 피아노 삼중주를 펼친다. 연주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녹화했다.

경주 남산 장창골에서 출토된 미륵삼존불은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로 유명하여 '삼화령 애기 부처'로 불리는 문화재이다. 화강암에 조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전시품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양방언은 "미륵삼존불을 처음 보았을 때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가위 전통민속놀이 한마당

국립전주박물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한가위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행사는 한가위를 맞아 관람객에게 세시 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열리는 행사는 총 네 가지 마당으로 구성했다. 팽이와 제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마당, 추억의 놀이마당, 맷돌·절구·도량형 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옛 생활 도구 체험마당으로 구성한다.

또 용담댐 건설 20주년을 기념해 댐 건설로 물에 잠긴 용담 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입장인원은 시간당 24명으로 제한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전시실 관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체험행사와 인증샷, 해시태그 등 사회관계망(SNS) 이벤트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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