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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매' 고건한 "문영남 작가님 글이 주는 강한 힘 느껴" [N인터뷰]①

종영 '오케이 광자매' 변사채 역

[편집자주]

배우 고건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고건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가 지난 1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배우 고건한은 극 중 허풍진(주석태 분)의 밑에서 사채를 받으러 다니는 변사채 역을 연기했다. 동생인 변공채(김민호 분)를 아끼는 모습과 함께, 변공채가 나이가 28살이나 많은 오탱자(김혜선 분)와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늘 동생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고건한은 2011년 연극 '안티고네'로 데뷔한 후, OCN '신의 퀴즈4', MBC '로봇이 아니야' '검법남녀' '꼰대인턴', KBS 2TV '조선로코 녹두전', 넷플릭스 '스위트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펼쳐오며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고건한은 '오케이 광자매'를 통해 첫 주말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소감과 함께, 변사채를 연기하며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배우 고건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고건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종영 소감은.

▶긴 촬영 기간 만큼이나 허전함이 남아있지만 (촬영이 끝난 후) 담담하게 지내고 있다. 촬영이 끝나고 '오케이 광자매' 본방 사수를 하면서 보냈다. 평일날은 걷고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면서 지냈다.

-첫 주말드라마 출연이었는데.

▶기존에 해왔던 16부작과 달리 50부작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장이 되어있어야 했던 작업이었다. 이게 첫 경험이다 보니깐 체력적으로 지침이 왔었다. 그럴 때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늘 열정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문영남 작가와의 작업은 어땠나.

▶작가님의 글에서 굉장히 큰 힘을 느꼈다. 글이 주는 힘이 너무 강해서 그거를 연기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꼈다. 변사채도 이 정도인데 감정신이 많은 선배님들은 얼마나 깊은 내공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확실히 시청자분들께서 주말드라마를 많이 시청하고 관심을 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많이 전화를 받으신다고 하시더라.(웃음) 정말 많은 시청자분들이 지켜봐주시는 힘이 있구나를 느꼈다.
배우 고건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고건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변사채라는 이름이 '변사체'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작가님의 위트라고 생각한다. 변사채라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름이 사채이고 성이 변씨다. 이름이 매우 단편적인 것만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데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님의 글처럼 아주 재밌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있다.

-'오케이 광자매'는 배우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는데.

▶저희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데 그건 일상적으로 저희가 느꼈던 불편함과 비슷했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배우가 화면에 얼굴이 나와야하는 지점도 있었는데, 최대한 첫 취지에 맞게끔 노력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힘이 됐다.

-'오케이 광자매'를 통해 생각하게 된 가족의 의미가 있나.

▶저도 단순히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아버지를 자신의 이름을 가진 한 남자, 어머니도 자신의 이름을 가진 한 여자라고 강조한다. 저도 너무 자연스럽게 아들로서 자라왔고,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였다. 하지만 아버지도 자신의 이름을 가진 남자, 어머니도 한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질 수 있게 했다. 어떻게 보면 더 정확한 느낌의 가족의 정, 막연한 정이 아닌 이렇게 만나서 이뤄진 게 가정이구나라는 걸 새삼스럽게 생각한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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