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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세계적 투자은행, 헝다그룹 파산에 대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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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재 헝다그룹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홍콩 소재 헝다그룹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몰려들었던 유수의 국제 투자은행들이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 파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부채는 모두 3000억 달러(약 351조원)로 추산된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로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헝다그룹은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셍지수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헝다그룹이 중국 정부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다. 이중에는 국제적 투자은행 또는 펀드도 포함돼 있다.

특히 세계최대 펀드인 미국의 블랙록과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여러 투자은행들이 헝다에 물려 있다.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등 큰손들은 16일 밤 중국 금융당국과 비밀회동을 하고 헝다그룹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정확히 얼마나 헝다에 물려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헝다그룹의 파산에 대비해 모종의 대책을 중국 당국과 상의한 것은 분명하다.

국제적 투자은행들은 적절한 시점에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또 그럴 가능성이 크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개입하기 전까지 중국 시장의 불안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투자은행들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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