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홍준표 "당 쪼갰던 분들이 날 공격…이정희가 많네" 유승민·하태경 겨냥

'조국 과잉수사' 발언 공격받자 반격…"탄핵 대선 힘들게 했던 분들"
"윤석열 중앙지검장 압박수사로 5명 극단선택" 尹에 정면 반박도

[편집자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7일 자신의 '조국 과잉수사' 발언을 둘러싼 당내 주자들의 비판에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참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명학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어느 후보가 저만 공격해서 제가 '주적은 문재인인데 왜 날 공격하냐. 꼭 이정희를 보는 기분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2012년 통합진보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TV토론 등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집중 공격한 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홍 의원은 "어제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때 우리당을 쪼개고 나가서 '탄핵 대선'을 참 힘들게 했던 그분들이 똑같은 논조로 저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이정희가 참 많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유승민·하태경 후보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시 대선 후보로도 출마했다. 

홍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조국 일가에 대해 검찰이 과잉수사를 했다. 조국이 사내답게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가족들은 고생 안 해도 됐을 것"이라고 말해 당내 주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이라는 패러디(풍자)물까지 등장했다.

홍 의원은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압박수사로 극단적 선택을 한 5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전날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정면반박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정치호 전 검사, 이재수 기무사령관 등 4명이 윤 지검장 측 압박수사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이듬해 조진래 전 경남정무부지사가 창원지검 수사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검찰 사상 전무했던 포악한 수사였고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한 희대의 정치 수사였다"며 "이래도 공정과 상식을 외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얼마나 포악하게 수사했으면 5명이 극단 선택했나"고 묻자 "5명이 누군가"라며 "(제 수사로) 그렇게 많은 분이 극단적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