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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과거 성공 방정식은 지난 것…고객 기대대로 변화할 것"

전 직원에 제언 부탁…"무엇에도 구애 받지 않고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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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2021.01.05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2021.01.05 /뉴스1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 입니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겠습니다. 냉정히 재점검하겠습니다. NC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NC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습니다.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7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 직원에게 두둑한 상여금 봉투 대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김 대표는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럽다"고 운을 뗀 뒤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 게임은 물론 NC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NC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고 현재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최고경영자(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NC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 우리의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할 것"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4년 동안 NC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현재의 NC를 성찰해 주시고, 변화할 NC를 향해 제언해 달라.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마무리로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NC인들의 직언에 감사하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NC인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리니지 '롤백'(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 논란에 이어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과도한 과금유도 정책 논란으로, 올해 기대를 모았던 신작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블소2)'이 고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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