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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대안교육시설서 43명 확진…추가 확진 우려 커(종합)

집단 기숙 생활에 따라 전파 빨라진 것으로 분석
전북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55명…도내 누적 확진자 4005명

[편집자주]

전북 순창의 한 대안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시설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독자 제공)2021.9.17/© 뉴스1
전북 순창의 한 대안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시설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독자 제공)2021.9.17/© 뉴스1

전북 순창군 소재 한 대안교육시설(교회 부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교육시설은 미인가 상태였다.

17일 전북도 및 순창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순창 대안교육시설’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는 모두 38명이다. 오전 5명을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43명(교직원 8명, 성인부 학생 7명, 학부모 8명, 청소년부 학생 17명)으로 늘었다.

이 시설은 청소년부(초·중·고급)와 성인부(신학교) 등 2개 형태로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기숙 생활(청소년부 2인 1실, 성인부 1인 1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인원은 청소년부 학생 17명, 성인부 신학생 14명, 학부모 9명, 교직원 12명(교회 관계자 포함) 등 총 52명으로 파악됐다. 청소년부 학생 일부는 순창 소재 정규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집단감염과 관련한 총 검사자는 140여명이다. 이 중에는 순창 소재 A 초등학교 관계자(학생 등) 90여명도 포함돼 있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시설에서는 5명이 음성판정을, 1명은 재검사 중이다. 이들 6명은 시설 내 기숙사에서 격리(코호트) 중이다.

A 초등학교의 경우 9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5명은 재검사에 들어간 상태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확진된 5명(학부모 1명, 청소년부 학생 4명)은 모두 16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관내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격리 상태의 음성 판정자는 물론,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순창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확진자 제로(0)’ 청정지역으로 대표됐지만 관내 한 요양병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총 누적 111명)이 발생하며 군민들은 한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편, 17일 오후 6시 기준 전북지역에서는 순창 43명, 전주 10명, 임실·군산 각 1명 등 모두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로는 지난해 12월15일 75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확진 상황이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40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0일 3000명 돌파 이후 38일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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