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어릴수록 코로나19 발병·중증·사망률 낮아…이유는 몰라"(종합)

델타 확진자 접촉한 접종완료자, 무증상이면 자가격리 '면제'
국산 코로나 mRNA 2종 임상1상 돌입

[편집자주]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쓰인 화이자 백신.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쓰인 화이자 백신.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나이가 어릴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확률도 낮고, 설령 걸렸더라도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며 과학적 근거 또한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종이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mRNA 백신은 국내에서 2종이 1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며 "백신들의 임상검체에 대한 중화항체 분석을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보건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현재 국내 mRNA 백신 개발 기업들과 협력해 후보물질 개발 그리고 임상평가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차세대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K-mRNA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동아ST와 바이오 원부자재 전문기업 이셀이 합류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개발 중인 백신 중 현재 합성항원 백신 1종이 임상3상에 진입했으며 합성항원 백신 1종·DNA 백신 2종·바이러스전달체 백신 1종이 임상2상을, 합성항원 백신 2종과 바이러스전달체 백신 1종이 임상1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델타 확진자 접촉한 접종완료자, 무증상이면 자가격리 '면제'

방역당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델타 변이 감염자와 접촉했다고 할지라도 무증상일 경우 자가격리는 면제되고 수동감시자가 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시행되는 '국내예방접종완료자 관리지침'에 따르면 수동감시 대상이 된 예방접종완료자는 접촉자 분류 직후 1회, 최종 접촉일 기준 6~7일 후 1회 총 2차례 PCR 검사를 받고 '수동감시 대상자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위반할 경우 자가격리로 전환된다.

다만 최근 집단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장기요양기관(요양병원·요양원 등), 정신건강시설 등 고위험집단관리시설은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입소자, 종사자 등이면 격리를 해야 한다.

이와함께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주요 철도역과 터미널 등 교통요충지 17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 결과 총 90명의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진단검사 활성화를 위해 여름철 설치된 임시선별 검사소 4곳을 연장운영 하는 한편, 13곳을 추가로 설치한 바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지역별 검사수요, 코로나 상황에 따라 연휴 기간 일 평균 544개의 선별진료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왔다. 

◆청장년층 최종 예상접종률 84.4%…나이 적을수록 발병 규모·중증도 낮아

18~49세 청장년층의 최종 예상접종률은 남은 예약기간에 접종할 예약자를 포함하면 84.4%에 달하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 않은 수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8~49세는 10월 2일까지 접종이 예정되어 있고, 현재까지 1차 접종률은 73.8%로 높은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안내,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아직 접종받지 못했거나 예약하지 않은 18세 이상 미접종자 약 5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접종은 10월1일~16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이날 방역당국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여타 신종 감염병과 달리 코로나19는 나이가 적을수록 발병 규모나 중증 사망률이 낮고, 연령이 높아질 수록 중증 사망률이 오르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초·중·고등학생 연령대의 발생률이 고교생-중학생-초등생 순으로 높은 이유를 묻는 질의에 "아직 코로나19 병인론과 관련, 가장 궁금한 부분이자 잘 모르는 부분이 그 점"이라며 "여러 가설들이 나왔으나,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WHO에 따르면 16~18세는 사실상 성인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코로나19의 발생이 가장 많고 연령대가 가장 낮은 초교생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에 있어서 불행 중 다행으로 그나마 방역에 있어, 안심을 하는 부분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 AZ·화이자 백신 접종 후 중증·사망 7건 인과성 인정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중증 및 사망 사례 7건에 대한 인과성이 인정됐다.

권 본부장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현재까지 총 31차례 회의를 개최해 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 사례에 대한 인과성을 평가했다"며 "신고 사례 총 2440건 중 303건이 인과성을 인정받았고, 38건이 근거 불충분한 사례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AZ 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사례 1건이 백신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정됐다. 중증 반응으로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2건, 뇌정맥동혈전증이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가 1건으로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화이자 백신과 관련돼 인정된 중증 및 사망 사례는 2건이다. 각각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1건, 심낭염으로 인한 중증 사례도 1건이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