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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침대축구 뚫을 '변화의 카드' 나올까?…벤투호 10월 최종예선 명단 발표

펄펄 나는 이강인, K리그서 펄펄 백승호 등 발탁 관심

[편집자주]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월 최종예선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News1 김명섭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월 최종예선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News1 김명섭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월 7일 시리아, 13일 이란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을 치른다. 1·2차전서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밀집수비와 침대축구에 고전했던 벤투호가 3·4차전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 감독은 27일 오전 10시30분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최종예선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가장 큰 관심은 1·2차전의 아쉬움을 씻기 위한 대안이 마련됐느냐다.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자리한 최종예선에서 1승1무의 결과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동 팀들 특유의 수비 위주의 축구에 맞서 제대로 된 대응법을 찾지 못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물론 대안을 마련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9월 최종예선 명단에서 한국은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등 내세울 수 있는 최정예 멤버들을 대부분 불러들였다. 시쳇말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내 썼다. 흐름을 완전히 바꿀 완벽한 '히든 카드'가 딱히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강인은 탈압박과 킬 패스 능력을 갖춰 밀집수비를 뚫는 데 용이한 카드 중 하나다. © News1 민경석 기자
이강인은 탈압박과 킬 패스 능력을 갖춰 밀집수비를 뚫는 데 용이한 카드 중 하나다. © News1 민경석 기자

그럼에도 변화를 줄 여지는 있다. 우선 9월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강인(마요르카)이 있다. 이강인은 최근 새 소속 팀 마요르카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개인 기술을 앞세운 탈압박과 킬러 패스가 장점인 이강인은 중동 팀들의 밀집 수비에 딱 맞는 유형의 선수라는 평가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백승호 역시 1·2차전에 부족했던 활력과 패기를 보충할 수 있는 카드다. 백승호는 지난 25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킥으로 득점하는 등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백승호의 프리킥 한 방은 답답한 흐름 속에서 곧바로 결실을 맺는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1·2차전에서 황의조와 조규성(김천)만으로 구성돼 다소 외로웠던 최전방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원톱 1옵션이지만, 지난 2차전에선 컨디션 저하로 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가 보르도에서 매 경기 풀타임 뛰고 있는 만큼, 3·4차전에서도 모든 경기를 책임지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밀집 수비 속에서도 공을 지키는 힘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오세훈(울산). K리그1서 15골로 뛰어난 결정력을 보이는 주민규(제주), 최근 독보적 결정력을 보이는 조영욱(서울) 등이 벤투호에 새로운 스타일을 부여할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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