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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왕도 가능했는데…주춤한 강백호, 이러다 무관 그치나

최근 10경기 타율 0.189, 5경기 연속 타점 없어
타점과 안타 부문에선 선두와 1개 차로 경쟁 중

[편집자주]

강백호는 올해 개인 타이틀을 몇 개나 차지할까.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강백호는 올해 개인 타이틀을 몇 개나 차지할까.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T 위즈를 KBO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는 강백호(22)는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도 월등해 타자 부문 각종 지표에서 1위에 오르며 다관왕 가능성이 높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는 그랬다.

강백호는 9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개막 후 월간 타율이 3할 이상을 유지했지만, 9월 타율은 0.260(77타수 20안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10경기 타율은 1할대(0.189)에 그쳤다. 이 기간 강백호가 타점을 생산한 경기는 21일 KIA 타이거즈전(3타점)이 유일했다.

27일 현재 타자 시상 8개 부문 1위에는 강백호의 이름이 없다. 강백호는 타율 0.357 148안타 14홈런 90타점 64득점 9도루 장타율 0.546 출루율 0.453을 기록하고 있는데 타율과 안타, 출루율 1위 자리를 각각 이정후(0.371·키움 히어로즈), 전준우(149개·롯데 자이언츠), 홍창기(0.459·LG 트윈스)에 내줬다.

8월까지만 해도 강백호는 타율, 안타, 출루율 부문에서 2위에 크게 앞서 있었지만, 한 달 사이에 추월을 당했다. 특히 타격왕을 놓고 벌인 이정후와 경쟁에선 1푼4리 차이까지 뒤처졌다. 이 흐름이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강백호는 여전히 다관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적어도 타점과 안타 부문에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타점 부문에선 양의지(NC 다이노스)와 호세 피렐라(이상 91타점·삼성 라이온즈)를 바짝 뒤쫓고 있다. 9월에만 40개의 안타를 때린 전준우와는 1개 차에 불과하다.

116경기를 마친 KT는 NC(114경기)보다 2경기를 더 치렀으나 삼성(121경기), 롯데(118경기)보다 잔여 경기가 더 많다. 이 부분은 타점왕과 안타왕에 도전할 강백호에게 유리한 점이다.

강백호가 최근 안타 생산 능력이 떨어졌어도 극심한 부진에 빠진 건 아니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안타(7개)와 같은 볼넷(7개)을 얻었으며 한 경기만 빼고 빠짐없이 출루했다.

2018년 신인상을 받고 2020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백호는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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