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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집행정지 신청 '기각'

인천경제청 "서울아산병원 측과 협상 속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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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 뉴스1
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 뉴스1


법원이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와 관련해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후속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전날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집행정지 신청 건은 인하대병원 측이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과정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것이다.

인하대병원 측은 앞서 4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공모에선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최고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하대병원 측은 이번 공모의 정량평가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 측이 규정에 맞지 않는 서류를 제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협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하면서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인하대병원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행을 정지할 긴급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집행정지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본안 소송 심리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서울아산병원 측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하대병원 측이 집행정지 신청을 내 서울아산병원 측과의 협상에 차질이 있었다”며 “법원의 이번 판단으로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8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기간은 최대 150일로 순조롭게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올해 내 본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서구 청라동 1-601 일원(26만1600㎡)에 1단계 300병상 이상, 2단계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 및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청라의료복합타운에 800병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본원 수준의 의료진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복합단지에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는 시뮬레이션센터, 버추얼센터, 해외환자교육센터, 로봇수술교육센터 등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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