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최근 북한의 잇단 대남메시지 발신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시계'가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인도네시아에서 대면협의를 가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28일 오후 유선협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한미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약 보름 만에 또 다시 대면협의를 이어가는 것이다.
외교부는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유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선협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최근 북한의 담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또한 향후 대응 및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재차 꺼내든 '종전선언 카드'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노 본부장은 오는 30일 대면협의를 통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의 필요성에 대한 '미국 설득'에 나서는 한편,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에 대해 미국 측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