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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사망원인 1위 극단선택…OECD 최고 자살률 여전

2020사망원인통계…10대 男 18.8%·20대 女 16.5% '급증'
전체 자살률 4.4% 감소에도 OECD 1위 '불명예'

[편집자주]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통계청 제공) © 뉴스1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통계청 제공) © 뉴스1

지난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40~50대 사망원인에서도 자살은 2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19년과 비교해 자살 사망자는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선 자살률이 가장 높아 '자살공화국'이란 불명예를 떨치기 어렵게 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대비 4.4%(604명)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 사망률은 25.7명으로 전년대비 1.2명(-4.4%) 줄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36.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70대에서 16%, 60대에서 10.7%, 50대에서 8.4% 각각 감소하며 소폭 줄었지만 30대 이하에선 모두 증가했다. 10대에선 9.4%, 20대에선 12.8%, 30대에선 0.7%가 늘었다.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전체 인구에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을 크게 제쳤다. 10대 사망자 중 사망원인이 자살인 경우는 전체의 41.1%였다.

20대는 절반 이상인 54.4%, 30대에선 39.4%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는 사망원인 2위가 자살로, 각각 20.8%, 9.9%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남성 자살률은 2019년 5.5명에서 지난해 6.5명으로 18.8% 증가, 20대 여성 자살률은 2019년 16.6명에서 지난해 19.3명으로 16.5% 증가를 기록했다.

10~30대 자살률은 최근 5년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대 자살률은 5년 전과 비교하면 32.3% 높아졌고, 30대 자살률은 5년 전보다 8% 증가했다.

전체 자살률은 낮아졌으나 OECD 국가 간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3.5명으로 1위였다. OECD 평균은 10.9명으로 2배 이상 높다.

한국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17년을 제외한 17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20명을 넘는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1.6명)가 유일하다.

세대별 자살률은 10대 6.5명, 20대 21.7명, 30대 27.1명, 40대 29.2명, 50대 30.5명, 60대 30.1명, 70대 38.8명, 80대 이상 62.6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망의 외인(사고사 등)에 의한 사망률에서도 자살은 25.7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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