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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부스터샷·소아청소년 사전예약…임신부도 8일부터(종합)

"12주 이내 초기 임산부는 전문의와 상의 후 접종받아야"
6~8개월 후엔 면역력 떨어져…부스터샷은 동일 백신만 가능

[편집자주]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5일부터는 소아청소년과 고령층 등에 대한 부스터샷(2차 접종완료 후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8일부터는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을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별브리핑을 통해 "접종완료 후 6개월 부터는 면역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을 실시하게 됐다"며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발생률은 성인보다 낮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추진단은 임신부는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고,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임신 상태가 아닌 여성보다 비해 위중증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맞도록 권고했다. 이날 특집브리핑에는 조금준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송준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학 교수가 참여했다.

◇5일부터 '16~17세' 백신 사전예약, 18일부터 '12~15세'…접종간격 3주

추진단은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접종은 10월18일부터 11월13일까지 이뤄진다. 만 12~15세(2006~2009년생)는 2주 뒤인 10월18일~11월12일 사전예약을 하고, 11월1일~27일에 백신을 맞는다.

1~2차 접종 간격은 3주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동일한 양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는다.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유일하게 소아청소년 접종이 허용돼 있다. 모더나 백신도 사용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해 식약처에 변경 신청한 만큼 앞으로 소아청소년 접종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1차 예방 접종 후 심근염 혹은 심낭염을 앓은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라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다.

◇부스터샷도 5일부터 사전예약 시작…75세 이상 및 노인시설 거주·종사자 우선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스터샷 사전예약은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만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실제 접종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혹은 모더나로 이뤄진다.

송준영 교수는 "최근 자료를 보면 (1회 접종으로 완료하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델타 변이 감염위험성이 6~7배 높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효과, 사례 등 자료가 충분치 않아 2~3개월 내 연구 자료가 발표되면 예방접종심의원원회 논의를 거쳐 시기, 도입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교차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에 대해 송 교수는 "부스터샷은 안전성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2회 접종시에 접종했던 백신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교차접종을 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1차, 화이자 2차만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했기 때문에 추가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 교수는 모더나-화이자를 교차접종할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서 없다고 답변했다.

또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는 허가가 날 경우, 신규 접종과 부스터샷에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추진단장은 "노바백스에 관한 임상실험, 사용범위, 허가 연령 등에 대해서는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1,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큼 식약처에서 허가가 날 경우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신규 접종과 추가 접종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전예약을 먼저 시작하는 대상은 4월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및 노인시설 거주·종사자다. 예약대상자에게는 방역당국이 개인별 접종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누리집에서 본인 또는 대리예약으로 실시하며,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예약이 어려운 60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해서는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신분증 지참)시 대리예약 등 예약을 지원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앞서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부스터샷을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높았으며, 중증화 예방효과는 19.5배 높았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접종한 대상군에 비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바이러스 억제력)이 5배, 65 ~85세는 11배 높았고, 추가접종의 이상반응 발생은 기본접종 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급성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중인 환자 등인 면역 저하자도 부스터샷 대상자다. 면역저하자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기본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만일 사전예약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면역저하자의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대상자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의 한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의 한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임신부 8일부터 사전예약…"백신, 조산·유산·저체중아 출산과 관련 없어"

추진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8일 오후 8시부터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을 사전예약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임신부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정 추진단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국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양상은 유사했다"며 "접종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의 중환자실 입원위험은 비임신부에 비해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은 2.9배, 사망률은 1.7배였다. 또 고령(만35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BMI 30 이상, 당뇨, 심장질환 등)는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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