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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 기념강연회, 전람회…'1호 메시지' 학습 집중하는 북한

최근 2주간 3번 김정은 연설 진행된 이후 '학습 분위기' 국면
경제 성과 도출과 대내외 변화 인식하며 내부 분위기 다지기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한 전당적인 집중학습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설 전문이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등에 배포됐다. 사진은 연설을 학습 중인 경공업성.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한 전당적인 집중학습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설 전문이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등에 배포됐다. 사진은 연설을 학습 중인 경공업성.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최근 2주 사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세 번의 연설이 진행된 이후 북한에서 '1호' 메시지 관철을 목표로 한 '학습 열풍'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면에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시정연설에 대한 전당적인 집중학습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비상히 앙양된 열의 속에 역사적인 시정연설에 대한 전당적인 집중학습이 일제히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14기 5차 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 투쟁방향에 대하여' 전문이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사법검찰, 사회안전기관들과 대남, 대외사업기관들에 배포된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금속, 화학 공업과 건설, 농업 등 경제 현안을 언급하고 남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지를 밝히는 등 대외 메시지도 발신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의미 있는 교시나 연설 등이 있을 경우 이를 관철해야 한다는 기조로 '학습운동'을 진행한다. 북한은 지난 시정연설이 '공화국 정부'의 중요 과업이라며 대내외적인 의미를 부각한 바 있다.

신문은 "이번 집중학습은 시정연설의 기본사상과 정신, 진수를 깊이 체득하고 그에 입각하여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성과와 경험, 결함과 교훈을 분석하며 적극적인 실행대책을 토론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 중앙기관 당 조직들과 도, 시, 군당위원회를 비롯한 각급 당조직들은 이번 집중학습의 중요성과 의의를 깊이 자각하고 학습조직과 지도를 공세적으로, 실속있게 짜고들어 그 실효를 최대로 높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금속공업성, 화학공업성, 전력공업성, 국토환경보호성, 농업성 등 당 조직과 각지의 초급당 조직, 당 세포들에서도 시정연설 학습 바람이 일었다. 또 근로단체조직들,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사법검찰, 사회안전기관들과 대남, 대외사업기관의 당 조직들에서도 학습 운동이 일제히 진행됐다.

김 총비서가 제시한 과업을 관철해야할 모든 단위에서 학습 분위기를 고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중 대남·대외 사업부는 김 총비서가 언급한 이중 기준과 적대 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 관철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강조했으며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강조했으며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아울러 김 총비서는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계기로 지난 10일 기념강연회와 11일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으며 두 행사에서 모두 연설을 진행했다.

기념강연회에서는 대외 메시지 없이 당 차원의 중요 과업을 상기했으나 국방발전전람회에서는 한미를 향해 이중 기준, 적대시 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을 재차 명시하며 대화 여지를 남겼다.

다만 김 총비서는 '국방력 강화'는 중차대한 과업이라며 국방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평화를 위한 그 어떤 대외적인 우리의 노력이 절대로 자위권 포기는 아니다"면서 내부를 향한 메시지도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비핵화 협상 이후 멈췄던 국면 속에서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설명을 내부에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발전전람회는 지난 5년간 개발된 무기체계를 전시하며 자위력을 과시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김 총비서의 연설로 고무된 북한은 연말까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성과 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내외 사안의 변화, 중요성을 인식하며 내부적으로 분위기 다지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전날에는 김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연설을 읽고 있는 주민들의 사진을 싣고 '반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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