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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세계신기록 보유자 티롭, 흉기에 찔려 사망…용의자는 남편

국제육상계 충격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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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케냐의 육상 선수 티롭. © AFP=뉴스1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케냐의 육상 선수 티롭. © AFP=뉴스1

육상 여자 10㎞ 도로 레이스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케냐 출신 아그네스 티롭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등 복수매체는 14일(한국시간) "티롭이 케냐의 자택에서 칼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티롭의 남편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고 전했다.

케냐육상연맹도 성명서를 통해 "티롭은 국제대회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최고의 육상 선수였다. 우리는 보석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티롭은 케냐 육상 장거리 대표로 10대 때인 2012년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에서 3위에 올랐고, 2020 도쿄 올림픽 5000m 경기에서 4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달 독일서 열린 육상 10㎞ 도로 레이스에서 30분1초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국제육상연맹도 이날 "갑작스러운 티롭의 죽음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표한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세바스티안 코 국제육상연맹 회장은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가장 빛났던 젊은 스타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국가에 큰 영광을 안겨줬던 젊고 유망한 선수를 잃게 돼 매우 불행하고 슬프다"며 "케냐의 영웅을 범죄 행위로 잃어 더욱 가슴 아프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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