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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대응 '잘하고 있다' 54%…부정률은 3%p 하락

한 달 전과 '잘하고 있다' 수치 같지만 부정률 떨어져
'백신 문제' 해소 영향…'소상공인 지원 미흡' 등 늘어

[편집자주]

1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5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같은 조사의 한 달 전과 동일한 수치이다.

이런 가운데 부정률(잘못하고 있다)은 3%포인트(p) 하락(33%)했다. 매번 논란이 됐던 백신 확보·수급 문제가 해소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정부 대응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지난해 2월 1차 확산 즈음 41%가 최저치다. 같은 해 5월에는 최고치(85%)를 찍었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올해 4월에 43%로 하락했다가 이후 접종자가 늘면서 6월 64%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4차 확산이 본격화된 7~8월에는 다시 50%를 밑돌았다.

이번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백신 확보·수급'(2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방역·확산억제'(16%),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10%),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8%), '적절한 조치·대응'(7%)을 비롯해 '의료 지원·치료 및 사망자 최소화', '감염 경로·확진자 동선 추적'(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 부정 평가자는 '백신 확보·공급 문제', '방역·확산억제 못함'(이상 1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11%),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10%),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부족'(7%), '일관성 없음', '규제 약함·느슨함·미흡', '국민들에게 희생 강요·국민 탓', '현실에 안 맞음·형평성 문제'(이상 5%) 등이 언급됐다.

다만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8개월째 백신 수급 문제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두 달 연속 그 비중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갤럽은 "대신 고강도 거리두기를 지속함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그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는 언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9월7~9일) 대비 '백신 확보·공급 문제' 지적은 14%p가 줄었다. 그러나 '방역·확산억제 못함'은 6%p 가 늘었다.

이와 함께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은 3%p,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부족' 및 '국민들에게 희생 강요·국민 탓'은 각각 4%p씩 증가했다.

이외 백신 접종 완료자가 증가함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보기 5개 제시)라는 물음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안으로(11%) △내년 상반기(21%) △내년 하반기(23%) △내후년 이후(10%) △마스크를 계속 써야할 것 같다(27%)고 답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한국인 55%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쯤이면 마스크를 벗고 일상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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