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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대장동 검경수사 지리멸렬…짧고 확실한 특검으로 털고 가자"

[편집자주]

지난 7월 3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지난 7월 3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5선 중진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민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 수사가 신통치 않아 국민들 불신만 더하고 있다며 '특검'으로 짧고 확실하게 털고 넘어갈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중도층 지지를 끌어 들이려면 좀 더 진지하고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여권 흐름과 다르게 '대장동 특검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해 왔던 이 의원은 20일 낮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검경 수사, 자세, 속도, 순서,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미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며 "이렇게 되면 검경 수사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불신을 낳게 될 것이고 그러면 부득이 특검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당은 특검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니까 검찰과 경찰이 1차적 수사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내야 될 것"이라면서도 "그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된다"라는 말로 특검 필요성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지리멸렬하다"고 검경에 거듭 불만을 나타낸 이 의원은 "대선이 다음 리더십을 뽑는 중요한 국가적 행사인데 대장동 의혹 가지고 표심이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될 것이기에 특검을 최단기간 내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짧고 확실한 특검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의 국감 태도와 답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자 이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말이 타당하다라는 확신을 더 갖게 됐을 것이고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지사의 단호한 태도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바라는 그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도층, 마음을 주지 않은 분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한테는 여전히 믿음을 못 주거나 또는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진지하고 적극적이고,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께 설명, 말씀을 드려야 된다"라며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난 유연한 태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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