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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개 사과'…심상정 "정신세척을" 김재원 "부적절" 권성동 "재밌게"

[편집자주]

윤석열 후보 캠프측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돌잡이', 반려견 토리 사진. 모두 사과가 등장,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이런식으로 받아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윤석열 후보 캠프측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돌잡이', 반려견 토리 사진. 모두 사과가 등장,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이런식으로 받아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측의 '사과' 사진을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윤석열 캠프 측은 난감해하면서도 "인스타그램 특성상 재미있자고 한 부분으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 말았으면 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조차 '부적절했다'고 불편해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 정도면 윤 후보의 대선전략은 망언이다"며 "정신 세척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윤석열 "전두환,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해명→유감→결국 '송구'

윤석열 후보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전두환 두둔'으로 해석될 발언을 했다.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 '대국민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윤 후보는 "미화가 아니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써야 한다는 뜻"이라며 머뭇거렸다.

결국 21일 유감에 이어 "송구하다"며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측은 사진 게시물이 중심인 인스타그램에 윤 후보가 돌 잔치때 '사과를 잡는' 돌잡이 사진,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국민들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결국 윤석열 캠프는 '사과' 사진을 모두 삭제했지만 여진이 만만찮다.

◇ 김재원 "왜 이런 사진을 부적절"…심상정 "망언이 대선전략, 정신 세척해야"  

이런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왜 저런 사진을 올렸을까"라며 "SNS 담당자가 정말 적절하지 못한 일을 벌인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시절에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한 것도 그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이었다"며 "윤석열 후보가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등 앞으로가 중요하다"라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시민들을 조롱한 것"이라며 "이분은 정신 세척부터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광주 출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인 줄 알았더니 '망언 전문가'"라며 "망언이 대선 전략이냐 싶고 '실언이다'는 식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고 혀를 찼다.

◇ 尹 캠프 권성동 "인스타 특성상 재미있게 하려고…심각하게 보지 말았음"

반면 윤석열 캠프 실무지휘자 격인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국민의힘 의원)은 MBC와 인터뷰를 통해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려는 부분이다. 인스타는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다"면서 "본인의 페이스북이 공식입장이라면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며 이해를 당부하면서 자신도 난감했던지 화제를 재빨리 다른 부분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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