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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vs 뒤집기냐…KT-삼성, 대구서 선두 놓고 자존심 대결

'3연패' KT, 투타 엇박자 속 10월 승률 최하위
상승세 삼성, 강력한 선발 트리오 앞세워 역전 우승 도전

[편집자주]

선두 수성이 위태로운 KT 위즈. (뉴스1 DB)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선두 수성이 위태로운 KT 위즈. (뉴스1 DB)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연패 수렁에 빠진 프로야구 1위 KT 위즈가 22~23일 대구로 내려가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승차는 단 1경기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시즌 막판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현재 양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린다.

KT는 9월까지만 하더라도 무난한 정규리그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9월 말부터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더니 승률이 뚝 떨어졌다. 반면 삼성은 착실하게 승수를 쌓으며 KT를 압박하고 있다.

첫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KT다. KT는 이달 17경기에서 단 5승(3무 9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승률도 0.35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1위에 올랐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아쉽다. 팀 타율(0.250)과 OPS(0.693)는 5위인데 득점권 타율은 최하위(0.199)다. 대타 성공률은 1할대(0.067·9위)에도 못 미친다.

투수들이 호투해도 타선에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리는 양상이 이어진다.

삼성은 같은 기간 8승 7패로 선전했다. 무엇보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이 이끄는 선발진이 돋보인다. 

'구원왕' 오승환을 필두로 한 뒷문도 탄탄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 1무 6패로 KT에 근소하게 앞선다.

잔여 경기 일정도 KT에 비해 여유롭기 때문에 도합 42승을 거둔 선발 트리오를 상황에 따라 몰아 쓸 수 있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뉴스1 DB)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역전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뉴스1 DB)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삼성은 KT와 2연전을 포함해 6경기를 남겨뒀는데 24일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갖고 이틀 휴식을 취한다.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하루를 쉬고 NC 다이노스와 최종 2연전을 벌인다.  

8경기를 남겨둔 KT는 24일 키움과 경기 후 27~28일 NC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을 치른다. 29일엔 다시 키움을 만난 뒤 30일 SSG를 상대한다.

SSG와 키움, NC 모두 5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라 시즌 막판까지 KT와 삼성을 물고 늘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KT와 삼성은 고영표와 원태인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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