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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튕기며 원격수업 방 폭파"…KT먹통에 7742개 학교 장애(종합)

"3교시부터 학생들 튕겨나가…4교시까지도 영향"
온클·e학습터는 정상 가동…오후에는 망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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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2021.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2021.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KT 유·무선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해 원격수업을 진행한 일부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KT 인터넷망 오류와 관련해 오전 11시20분부터 정오까지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12개 시·도 교육청 7742개 학교·유치원·기관에서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교 인터넷인 '스쿨넷'을 이용하는 학교·기관 수는 17개 시·도 교육청 총 1만2849개다.

오후 12시44분쯤 인터넷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학교 인터넷 서비스도 정상화가 완료됐다.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은 정상적으로 기능했지만 접종 장애로 원격수업 콜센터에 총 34건의 문의가 접수됐다.

교육부는 "KT 통신망을 통해 접속한 학생 중 일부는 접속 오류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통신망 정상화 이후 모니터링 결과 접속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원격수업을 진행한 학교 교실에서는 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 한 중학교에서는 1학년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수업 도중 일부 학생이 인터넷이 끊기면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 학교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전화가 와서 접속을 계속 시도해보라고 교사들이 안내했다"며 "3교시부터 수업 중에 학생들이 튕겨 나가면서 4교시까지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면수업을 진행한 경우에도 인터넷 자료 활용이 제한되는 문제가 생겼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는 "대면수업을 하고 있었지만 인터넷이 중간에 안 돼서 영어 오디오 자료를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원격수업 중인 교실에서는 교사가 튕기면서 원격수업 방이 폭파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업 도중 교사가 사라지면서 학생들이 학교로 전화를 걸어 무슨 상황인지 묻는 일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초 KT는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원인으로 추정했으나 오후에는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KT는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하는 대로 추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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