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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역전 우승? 일단 한화전 필승부터…'독수리 사냥꾼' 이민호 출격

남은 3경기 다 이기면 1위 오를 수도
이민호, 한화전 통산 4승 평균자책점 0.55

[편집자주]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2021.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2021.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져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것 같던 LG 트윈스에 역전 우승 기회가 주어졌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KT 위즈가 주춤하면서 LG는 각각 1.5경기차,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일단 판은 깔렸다. 경쟁하는 팀들이 조금 더 비틀거리면 극적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 전에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먼저다. 일단 한화 이글스와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이에 한화전 100% 승률을 자랑하는 이민호가 출격한다.

LG는 27일 돌아온 앤드류 수아레즈의 5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와 함께 한화에 9-1 승리를 거뒀다. 수아레즈의 건재만으로도 소득이 컸던 LG에 큰 선물이 전달됐다. 삼성과 KT가 나란히 패하면서 승차가 좁혀졌다.

LG가 28일 한화를 이기고 KT가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에서 2패를 당하면, 2위와 3위가 바뀌게 된다. 아울러 삼성과 승차도 1경기로 줄어든다.

LG의 역전 우승 시나리오는 대략 이렇다. 2경기가 남은 삼성과 4경기가 남은 KT가 각각 1승1패, 2승2패를 거두고 LG가 잔여 3경기를 다 이기면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삼성과 KT가 5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 맞붙는 반면 LG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 롯데와 대결하니 일정은 LG에 유리한 편이다. 대신 단 한 번도 져서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야한다. 

LG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화전 선발 투수로 이민호를 내세웠다. 이민호는 10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고 5이닝 이상 투구도 한 번밖에 없었다. 그래도 고비 때 출전하는 것은 그만큼 한화에 강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독수리 사냥꾼인 이민호는 지난해 프로 데뷔 후 통산 한화전 평균자책점 0.55(32⅔이닝 4실점 2자책)을 기록 중이다. 올해도 한화전에 4차례 나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답답하던 LG 타선도 26일과 27일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총 18안타를 몰아치며 화력을 끌어올렸다. 라이언 카펜터가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도 LG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카펜터는 올해 LG 상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93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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