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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남편, 모더나 맞고 복부 출혈…물 한 모금 못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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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 2021.10.28/뉴스1 © News1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 2021.10.28/뉴스1 © News1

건강했던 50대 남편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복부 출혈 증상 등으로 한 달째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복부 출혈로 긴급 수술, 한 달째 물 한 모금 못마시고 입원해 있는 제 남편을 도와주세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접종자의 아내라고 밝힌 작성자 A씨(울산 울주군)는 "남편은 20년 넘게 매일 배드민턴을 치며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비흡연자에 술도 안마시는 건강했던 사람이다"며 "그런데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한 순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은 지난 9월 28일 모더나 2차 접종 후 약간의 미열이 있었고, 일상적으로 생활하던 중 10월 2일 오후 3시께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거실을 뒹굴었다"며 "구토 증상도 계속돼 울산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했다.

이어 "CT촬영 결과 복부에 피가 가득차 바로 수술을 해야 했다"며 "2시간30분동안 개복 수술이 진행됐고, 집도의는 배 속이 피로 가득 차 어디가 장기인지 분간도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A씨는 "췌장 뒤를 지나가는 동맥과 정맥, 두 혈관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고 한다"며 "등쪽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혈관은 심한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터지는 곳이기에 수술 집도의도 의아해 수술 도중 남편을 뒤집어 등쪽에 외상이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고 했다.

또 "남편은 수술 후 입원 중 지난 11일부터는 물만 마셔도 초록색 물을 1.5ℓ씩 토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5일을 토해내다 여러 검사를 하고보니 십이지장이 부기로 꽉 막혀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 상태가 돼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어느 누구보다 건강했던,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던 제 남편은 몸무게가 10㎏ 넘게 빠졌다"며 "다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을지, 가장으로서 다시 일터로 되돌아갈 수 있을 지 걱정과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저희 가정은 엉망이 됐고, 고3 아들도 아버지 걱정에 정신이 없다"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백신 부작용이라고밖에 설명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A씨는 "정부는 저희같은 사례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당사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제 남편이 물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도록, 제 가정이 예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전 11시 기준 38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자신을 경북 포항에 사는 43세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여성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3주째 복부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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