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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앞 숙박음식 종사자 1.3만명 줄어…20개월째↓

9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전체 종사자 26.2만명↑
수출호조 등에 제조업 증가…공공행정 2달째 감소

[편집자주]

2021.10.18/뉴스1
2021.10.18/뉴스1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7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1만명 넘게 줄어들면서 20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감소 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작았다. 내수 회복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는 189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2000명(1.4%) 늘었다.

이로써 전체 종사자 수는 올해 3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개선세가 지속된 것이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8000명, 6.1%)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3.9%) △정보통신업(5만7000명, 9.2%) 순이었다.

반면 종사자 수가 제일 크게 위축된 산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8000명, -9.2%) △숙박음식점업(-1만3000명, -1.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만명, -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감소는 지난해 2월 이후 장장 20개월 계속됐다.

코로나 확산 이전만 해도 127만7000명(2019년 9월)에 달했던 숙박음식점 종사자는 불과 2년 만에 109만9000명(2021년 9월)으로 추락했다.

(고용부 제공)
(고용부 제공)

다만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감소 폭은 코로나 사태 이래 가장 작았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최근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며 "지난달 채용 중 가장 증가 폭이 큰 산업이 숙박음식점업으로, 백신 접종률 개선이나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정부 방침, 내수심리 개선 등으로 이제 어느 정도는 긍정 측면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듯 하다"고 말했다.

공공행정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추경으로 시행했던 정부 일자리사업이 종료된 기저효과라고 정 과장은 설명했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2만6000명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 등 여파다.

지난달 채용은 8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8000명(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직이 32만1000명으로 2만2000명(7.4%), 임시일용직은 54만명으로 1만6000명(3.1%) 늘었다.

채용이 가장 많이 확대된 산업에도 숙박음식점업이 포함됐다. 순서대로 숙박음식점업(2만2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만1000명) 순이었다.

채용이 줄어든 산업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000명), 운수창고업(-4000명) 등이었다.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16만8000명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응, 고령화, 소프트웨어·연구개발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업, 전문과학기술업,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9000명 증가했다. 특고 등 기타종사자는 6000명 늘었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352만1000원)은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전년도 기저효과와 전문과학기술업 등의 특별급여 증가가 임금상승률 확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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