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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66구 역투' 두산 이영하, 데일리 MVP…"승리 돕겠다는 생각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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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두산 이영하가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있다.이날 경기는 두산이 LG를 상대로 10-3으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1.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두산 이영하가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있다.이날 경기는 두산이 LG를 상대로 10-3으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1.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도 '66구 역투'로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한 이영하가 "팀 승리만 생각했다"며 헌신을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김민규에 이은 2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0-3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영하는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고 버텨 타선이 대량 득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 2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지난 4일 준PO 1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이영하는 이날도 홀로 4이닝을 책임지는 헌신을 인정받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영하가 너무 잘 던져줬다. 타자들이 승부를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그게 주효했다"며 높이 샀다.

이영하는 "(2회에 올라간다는 걸) 미리 듣고 준비했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다. 올라가서 긴 이닝을 던졌는데 수비 도움도 받았고, (박)세혁이 형도 리드를 잘해줘서 편안히 던질 수 있었다"고 등판 내용을 복기했다.

전반기 선발 투수로 부진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영하는 후반기 불펜으로 보직 전환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영하는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는데 불펜 전환이 좋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내가 선발로 잘했으면 팀이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기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저 열심히 던져 팀 승리를 돕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여전히 마운드에서 열세에 놓여있지만, 이영하는 준PO에서 보여준 선수단의 집중력을 믿었다.

이영하는 "우리 타자들이 한 방이 있다. 투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삼성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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