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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식래 "SH공사, 빈 임대주택 관리로만 한 달에 10억원 이상 지출"

8월 기준 임대주택 총 공가 1만3605가구…'공급가능' 공가 3267가구
2017년 3억3700만원이던 공가 관리비, 올해 10억3900만원까지 증가

[편집자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본부 앞. (자료사진) 2021.4.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본부 앞. (자료사진) 2021.4.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임대주택 중 빈집 관리에만 한 달에 10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식래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용산2)이 S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8월 기준 임대주택 총 공가는 1만3605가구로 총 재고 24만7017가구의 5.5%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공가 1만343가구 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해당 통계에는 필수보유공가(공급 중·철거민 등 확보)와 공급 불가 공가(보수 등), 공급 가능 공가가 모두 포함됐다. 그 중 공급 가능 공가는 3267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1849가구에 비해 76.7% 급증한 것이다.  

빈집이 늘어난 만큼 공가관리비도 해마다 증가하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한 달에 10억원을 돌파했다.

SH공사의 연도별 임대주택 공가관리비 집행 현황을 보면, 2017년 3억3700만원이던 월 평균 공가관리비는 △2018년 4억4100만원 △2019년 6억200만원 △2020년 7억1400만원에 이어 올해는 10억3900만원까지 늘어났다.

노식래 의원 "SH공사는 임대주택 1만 가구의 임대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의 관리비로 지출하는 셈"이라며 "SH공사가 임대주택 공급에 치중한 나머지 기존 임대주택의 관리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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