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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역사의 대구MBC AM라디오 방송, 19일 종료…유튜브 등에 밀려

[편집자주]

대구MBC AM라디오가 오는 19일 방송을 종료한다. (대구MBC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대구MBC AM라디오가 오는 19일 방송을 종료한다. (대구MBC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대구문화방송이 오는 19일 AM라디오 방송을 접는다. 1963년 8월 개국한 이래 58년 3개월여만의 작별이다. 

11일 대구MBC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파 810kHz AM방송 송출을 2021년 11월 19일부로 종료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대구MBC FM(대구・경북 96.5MHz, 대구 성서 지역 100.3MHz, 김천 98.7MHz)은 계속 정상 송출된다"며 FM방송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대구MBC AM라디오 종료는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 때문이다.

유튜브를 통해 어지간한 방송과 공중파TV, 종편, 주문형 비디오 등을 마음껏 볼 수있는 까닭에 라디오는 상대적으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AM라디오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어 광고가 붙지 않는 등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광고주 폭이 넓지 않은 지방일수록 심하다.

AM라디오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소식이나 뉴스 프로그램이 주를 이뤄왔기에 대구MBC가 AM망을 접을 경우 대구지역 청취자들은 FA을 통해 지역소식을 간간히 접하거나 아니면 서울MBC에서 내보내는 뉴스에 의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한때 AM망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1960~70년대엔 주파수 쟁탈전까지 펼쳐졌다.

국내 AM방송은 526.5㎑∼1606.5㎑ 대역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10㎑ 간격으로 모두 108개의 채널을 허가했지만 지방 방송국, 특수목적 방송국(종교 등) 설립 등으로 수요가 급등하자 1975년 채널 간격을 9㎑로 조정, AM채널DMF 108개에서 120개로 늘렸다.

이후 AM라디오 방송은 1980년대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접어 들었으며 21세기 들어 유튜브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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