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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12월17일부터 다시 열린다

"미니홈피, 미니룸 꾸미기, 선물하기, BGM 설정 모두 그대로"
한글과컴퓨터와 개발중인 '메타버스' 플랫폼도 공개

[편집자주]

싸이월드제트가 공개한 '싸이월드'의 새로운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싸이월드 오피셜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32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오는 12월17일 서비스를 재개한다.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12월17일부터 미니홈피,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배경음악(BGM) 설정, 투멤(투데이 멤버) 남녀, 싸이월드 파도타기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비스명은 과거 명칭 그대로 사용되지만, 사용 방식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진화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2D(2차원)으로 구현됐던 미니룸은 3D로 구축됐다.

지난 1월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는 140여명의 개발 및 복원 인력을 투입해 이용자의 데이터 복원에 주력했다. 그 결과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만개, 다이어리 2억개를 복원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에 따르면 투입한 투자금액만 107억원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국민들의 추억을 돌려주고,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는 같은날 싸이월드의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버전인 '싸이월드-한컴타운' 서비스도 공개한다. 한글과컴퓨터가 공동 개발중인 '싸이월드-한컴타운'은 2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싸이월드와 한컴월드를 연계한 것으로 일종의 미팅 공간을 제공한다. 싸이월드 이용자는 미니룸을 열고 나가면 열리는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서 기업은행, 메가박스, 롯데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향후 협업 브랜드는 확장될 예정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가상 오피스 출근, 음성대화, 화상 회의, 클라우드 협업 문서 작성 등이 가능한 한컴타운의 기능과 접목해 싸이월드의 이용자가 미니룸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가상 세계가 펼쳐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서비스도 지원한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나만의 미니미(아바타)' NFT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향후에는 미니미를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오픈형 메타버스 아바타'로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높은 확장성과 넓은 유저의 저변이 특징이지만, 최근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게임 위주로 형성되고 있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실생활을 녹여낸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이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UCC)들이 NFT로 제작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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