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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홍수 사망자 4명으로 늘어…실종자 5명

"현장 상황으로 수색 난항…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보급 끊겨 기름 판매 개인당 하루 30리터로 제한

[편집자주]

캐나다 일부 지역에 주말부터 이어지던 폭우로 7000명이 대피하고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14일(현지시간) 홍수로 잠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도로.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캐나다 일부 지역에 주말부터 이어지던 폭우로 7000명이 대피하고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14일(현지시간) 홍수로 잠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도로.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C주에서는 지난 14~15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당시 산사태로 고립된 운전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캐나다 정부가 지난 17일 BC 주에 군인 수백 명을 파견해 지역 주민들의 대피와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5명이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이날 밴쿠버 북동부 더피 호수 인근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RCMP 소속 자넬 쇼이헤트는 성명을 통해 "실종자 한명을 더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 날씨와 현장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와 산사태가 겹치며 캐나다 최대 항구인 밴쿠버항으로 통하는 모든 철도 연결이 끊겼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정체된 공급망이 아예 막혀버린 것이다.

이에 마이크 판워스 BC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10일 동안 사람들이 주요소에서 연료를 30리터 이하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지난 16일 이후 집중호우가 잦아들었지만 피해상황은 더 커질 전망이다. 존 호건 BC주 주지사는 지난 17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행금지령을 내리며 "향후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지역에 며칠 간 내린 폭우로 미국-캐나다 국경도로가 폐쇄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지역에 며칠 간 내린 폭우로 미국-캐나다 국경도로가 폐쇄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현재 곡물과 비료, 석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수출하는 캐나다 업자들은 밴쿠버로 향하는 물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앞다퉈 움직였지만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BC주에서는 지난 여름 50도까지 올라가는 기록적인 더위와 산불로 인해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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