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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어 큐브까지…연예 콘텐츠도 NFT·메타버스에 쏠린다

큐브·하이브·SM·JYP…'미래먹거리' NFT·메타버스 도입 시사

[편집자주]

하이브에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및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2021.9.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하이브에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및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2021.9.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하이브에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및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22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기업 애니모카브랜즈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데 이어 애니모카브랜즈의 메타버스 자회사인 더 샌드박스 세바스티앙 보르제 대표와 만나 메타버스 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하이브가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사업설명회를 열고 '확장된 팬 경험'을 내세우며 지식재산(IP)기반 NFT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NFT 플랫폼 구축 및 디지털 NFT 굿즈 개발 및 판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을 넘어 연예기획사들까지도 메타버스를 비롯해 메타버스에서 활용하기 위한 NFT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티앙 보르제 대표와 만나 메타버스 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SM·JYP·하이브에 이어 큐브도 "샌드박스와 손잡고 NFT·메타버스 진출"

이번에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는 더 샌드박스는 NFT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더 샌드박스'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샌드박스는 등록 지갑 50만개 이상, 샌드박스 내 부동산인 랜드(LAND) 소유자 1만2000명 이상, 판매액 1억4400만달러(약 17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더 샌드박스 플랫폼 내에서 'K팝 메타버스랜드'를 설립해 △(여자) 아이들 △비투비 △CLC △펜타곤 등 자사의 아이돌 그룹들이 글로벌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큐브엔터는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한 후 전문화된 트레이닝 시스템을 바탕으로 우수한 아티스트를 개발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더 샌드박스와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내 크리에이터들과 플레이어들의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만날 수 있는 방식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팬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 외에도 NFT 기술을 바탕으로 '굿즈' 사업의 영역 역시 현실에서 가상현실까지 넓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하이브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하이브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연예기획사도 앞다퉈 '미래먹거리' NFT·메타버스 발표

이같은 NFT 기술은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에서는 '미래먹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까지 암호화 기술로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어 안정된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예기획사 입장에서도, 소속 아이돌을 소재로 한 디지털 콘텐츠나 상품을 NFT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4일 사업설명회에서 '포토카드'를 예시로 들었다. 현재 아이돌 업계에서는 실물 앨범을 구매하면 그 안에 들어있는 멤버들의 '한정 포토카드'가 일종의 수집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수십, 수백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팬들도 적지않다.

하이브는 이같은 한정 포토카드를 NFT기술로 디지털 자산으로 만든 뒤 자사의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수집하거나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로서는 '사진'만 제공되는 포토카드를 디지털 자산화하면서 영상·음악·목소리까지 추가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하이브와 큐브 외에도 JYP는 지난 7월 두나무와 NFT 플랫폼 사업을 할 신규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하고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SM 역시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을 바탕으로 NFT 기술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의 한 K팝 팬은
트위터의 한 K팝 팬은 "K팝 아이돌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과도하게 치중하고 있다"며 "자본주의에서 윤리적 소비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지만, 하이브의 NFT 도입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는 UN과 함께하는 BTS의 행보와는 정반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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