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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변해야 한다…필요시 물리력 과감히 행사"

경찰 내부 서한…"인천·서울 사건, 진심으로 사과"
"국민의 신뢰 흔들려…24일부터 '비상대응 체제'"

[편집자주]

김창룡 경찰청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24일 경찰들에게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전국 경찰에 서한문을 보내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사건과 서울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대상자 사건에서 경찰이 위험에 빠진 국민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일이 과거의 다른 과오보다 심각한 이유는 '어떤 순간에도 경찰이 지켜줄 것이다'라는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우리는 변해야 한다"며 "이것은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터 '비상대응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다"면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조직을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총 434억원이 드는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타운 건립 등 훈련에 필요한 예산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면서 "소신을 가지고 임한 행위로 발생한 문제는 개개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힘껏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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