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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시아 대사관, 대사 등 2명만 남고 다 떠났다…영상 공개

코로나19 영향 평양에서 정상적 생활 어려워져
이달 내 북중 국경 재개방 여부도 감감무소식

[편집자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수십명이 평양을 떠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에 평양역에서 기차에 오른 대사관 직원들을 환송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평양에는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를 포함한 직원 2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전날 러시아 대사관 인력 수십 명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7월에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 90명이 귀국했다.

NK뉴스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평양에서 근무해 온 이스마일 아흐마드 무함마드 하산 팔레스타인 대사도 평양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귀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 내 물자 수급 문제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월부터 북한이 코로나19 전파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하면서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각국 공관 및 국제기구 사무소 직원들도 대부분 북한을 떠난 상태다.  

NK뉴스는 이번 귀국으로 인해 북한에는 중국, 쿠바, 이집트, 라오스, 몽골,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의 외교관들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렵의 경우 지난달 문을 닫은 루마니아 대사관을 끝으로 모든 대사관 직원들이 철수했다.

한편 이달 내 북중 국경이 재개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관련 동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를 통한 물자교류 재개가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따라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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