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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제로대 금리 시대…"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영향 제한적"

"주식 상승 제한되겠지만…선반영으로 영향 제한적"
"금융株 수혜 기대…우량주 중심 포트폴리오 꾸려야"

[편집자주]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p 인상한데 이어 내년 추가 인상도 시사하면서 금융권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선 신용대출 금리는 5%를 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에 근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6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의 한 은행 지점에 대출 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p 인상한데 이어 내년 추가 인상도 시사하면서 금융권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선 신용대출 금리는 5%를 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에 근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6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의 한 은행 지점에 대출 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인상함에 따라 '제로(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가치의 할인율을 높이는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그동안 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금리 인상은 유동성을 축소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만큼 미국의 통화 정책이 어떻게 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익재 전문위원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 역시 긴축 쪽으로 방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의 정책이 (더 강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도 "금리가 인상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열어둔 점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상이 예정됐던 만큼 시장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상을 반영했고, 미국 금리 인상이나 통화 긴축도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팀장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은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며 "금리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금리인상기에는 은행 등 금융주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박석현 팀장은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은행의 예대마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주는 괜찮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진 수석연구위원도 "PER(주가수익비율)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은행, 증권주가 수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에 따라 금리가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원가 상승으로 수익이 약화되는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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